2010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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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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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S Paris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화요일 밤 오락 쇼로 컬렉션을 생중계하며, 알렉산더 맥퀸는 패션쇼의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려했다. 맥퀸 컬렉션은 닉 나이트의 쇼스튜디오닷컴(SHOWstudio.com)을 통해 동영상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었다 (사진작가가 미리 제작한 영상물도 볼 수 있었다). 어쨌든 쇼는 이렇게 계획되었는데, 시작 30분전 레이디 가가는 “맥퀸이 그녀의 새로운 싱글 곡을 소개할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업데이트했다. 결국, 레이디 가가를 추종하는 수백만 명의 팬이 패션 영역에 침범해, 새로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즉, 쇼스튜디오닷컴이 다운되어 버렸다는 거다. 정말 많은 예산을 들여 기획한 패션쇼임이 분명했다. 번쩍이며 빛을 환하게 밝힌 런웨이에는 거대한 2개의 음흉한 로봇 같은 영화 카메라가 왔다 갔다 움직였고, 나이트의 비디오에서처럼 라켈 짐머만은 뱀이 몸 위에서 꿈틀거리는 가운데 모래 위에 벗은 몸으로 누워있었다. 이어 짧고 파충류 가죽 무늬로 디지털 프린트한 드레스를 걸친 두 명의 모델들이 등장했다. 그녀들의 호리호리한 다리는 태고적 바다 괴물 같아 보이는 괴상한 신발 속에 쑥 들어가 있었다. 보도자료에서 밝힌 설명을 인용하자면, 맥퀸은 미래의 붕괴된 생태계와 종말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미래에 인간은 바다에서 진화한 생물체로 변화하고, 빙하가 붕괴되면 인간은 다시 바다로 복귀할지 모른다. 그러면 패션은 어떠한 영향을 받게 될까? 다수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합의한 단조로우며 훤히 들여다 보이는 이번 시즌 주제는 커뮤니케이션이다. 맥퀸의 메시지는 바다파충류 문양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허리가 잘록한 벨트 스커트 실루엣으로 승화시킨 짧은 드레스를 통해 전달되었다. 녹색빛을 띄는 갈색으로 시작된 쇼는 아쿠아빛 파란색으로 컬러감이 점점 변해갔다. 모든 드레스는 맥퀸의 상징인 꾸뛰르 재단스타일과 교배한 CG 작품으로 탄생했다. 여성을 해양 포유류 이미지로 상상한 듯 연출한 이번 패션쇼에서 측면이 상어나 돌고래 피부를 연상시키는 바지도 등장했다. 새빌거리 (런던 고급 양복점 거리)를 좋아하는 맥퀸의 기호는 몸에 꽉 끼는 회색 남성 직물을 재단한 몇몇 작품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쇼를 요약하자면, 맥퀸의 정형화된 디자인 틀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스타일은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컴퓨터 기술을 채택하고 동적인 이미지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려 했던 시도에서, 맥퀸은 변화를 선두하는 디자이너임에 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