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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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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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F/W Paris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16벌이 알렉산더 맥퀸의 유작이었다. 맥퀸 생전의 오른팔이었던 사라 바튼이 패션사에 길이 남을 이번 컬렉션에 관해 기자들에게 이렇게 설명했다. “맥퀸은 자신이 평소에 사랑했고, 또 현재 패션계에서 사라지고 있는 핸드 크래프트로 돌아가길 원했다. 그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중세 암흑기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 속에 존재하는 빛과 아름다움을 발견한 것이다. 그는 매일매일 아틀리에에 들러 서서 작업했다. 직접 옷감을 자르고 이어 붙이며 작품 제작에 골몰했다. 그가 사망하기 직전, 이번 컬렉션은 80% 완료된 상태였다.” 그녀의 설명을 듣다 보면, 늘 새로운 것을 갈구하고 이전 시즌과는 정반대로 가고자 했던 맥퀸만의 컬렉션 방식을 눈치 채게 된다. 지난 시즌 최첨단 인터넷 컬렉션과는 전혀 딴판이라고 할 수 있는 쇼, 그러니까 비공식 스케줄 속에 소수만을 초대해 화려하게 꾸민 저택에서 가장 꾸뛰르적인 형태로 진행됐던 것! 괴기하고 공격적인 성향도 없었다. 정교하게 손으로 짠 자카드와 성스럽고 위엄 있는 케이프와 드레스들은 꾸뛰르 아트를 감상하는 듯했다. 맥퀸이 생존해 자신만의 꾸뛰르 컬렉션을 개최한다면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몇몇 의상들은 그가 지방시를 위해 일하던 시절, 꾸뛰르 컬렉션을 작업하던 때 보여준 기교와 흡사했다). 지나치게 감정에 도취되어 이 컬렉션을 객관적으로 제대로 판단하기 힘들다는 표정의 관객들은 맥퀸의 다음 컬렉션을 염려했다. 누구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소개될지, 아니면 전설로 사라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