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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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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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S/S Paris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관객들은 반신반의하며 알렉산더 맥퀸 쇼장을 찾았다. 맥퀸 없는 레이블이 무슨 의미일까? 맥퀸보다 더한 디자이너가 있을까? 사라 버튼은 또 한 명의 희생양이 되는 건 아닐까? 14년간 맥퀸의 오른팔로 일했던 사라 버튼은 부담감과 책임감 사이에서 심사숙고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녀는 자신을 감췄다. 대신 맥퀸 원형들의 실용적 복원에 집중해 팬들에게 신뢰감을 얻었다. 입체적으로 틀이 잡힌 재킷, 가죽 잎사귀로 만들어진 재킷, 범스터 팬츠 등은 지금 맥퀸이 무대 뒤에 있는 건 아닌지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 또 3-D 코바늘뜨개 꽃들이 장식된 드레스로 탄생한 테이블클로스 자수, 르네상스 네크라인, 노란 아이리스 프린트 시폰 드레스, 나뭇잎들로 만든 금박 가죽 벨트가 곁들여진 목이 높은 긴 조젯 드레스 등등. 옥수수 껍질 인형을 만드는데 쓰는 전통 테크닉으로 짜서 만든 밀짚 드레스와 상체 전체가 창백한 라벤더색 깃털들로 뒤범벅된 드레스까지. 사라는 발맹이나 구찌 같은 명망 있는 패션 명문가를 책임진 젊은 디자이너들과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20년도 채 안 되는 유산을 지닌 애숭이 패션 하우스를 맡고있는 것. 전례 없는 특이한 처지의 그녀는 브랜드 창립자에 대한 경의로 가슴 찡한 복각 작업에 충실했다. 수수한 흰 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디자이너가 나와 인사할 때 들린 곡은 잭슨 5의 ‘ I’ ll be There’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