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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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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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S/S Paris 레디 투 웨어 Cé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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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S/S Paris셀린 (Céline)

    새로 영입되는 디자이너는 모든 걸 처음부터 자기 뜻대로 시작해야 하는 걸까, 기존의 회사 방침을 수용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걸까? 물론 그것은 회사에 달려 있다. 그 회사가 가진 위력과 브랜드의 성격, 미래의 비전 등이 어떤가에 따라 결론은 달라진다. 로베르토 메니체티는 처음부터 신선하게 출발하기를 원했을까. 그의 컬렉션은 마이클 코어스가 지향하던 에너지 넘치는 젯셋풍과는 거리가 멀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메니체티가 밝힌 프로그램 소개에 있다. “셀린을 입는 여성은 그녀가 가진 자유로운 파리 문화를 사랑합니다!” 이 말은 코어스가 주장하던 미국적 감성과는 대조를 이루는 말. 하지만 파리지엔느의 풍요로운 문화 유산을 기본으로 삼는다는 건 중대한 공약이다. 그의 소개는 셀린이 프랑스 브랜드임을 재확인시키길 강하게 원해서 한 말이겠지만, 이번 쇼에서는 그 공약을 충분히 이행하지 못한 듯하다. 그는 완벽한 구조적 아름다움을 가진 드레스와 코트를 선보이기 위해 빳빳한 새틴을 사용하는가 하면 가벼운 느낌의 의상들을 선보이기 위해 색색의 저지와 프린트가 있는 실크 등을 사용해 충분한 양의 옷을 무대에 올렸다. 아쉽게도 그가 미처 생각지 못한 건, 조명을 밝게 이용해 관객들이 더 선명하게 쇼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돌아갈 수 있게 배려하지 못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