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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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야 와타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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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S/S Paris 레디 투 웨어 Junya Watana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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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S/S Paris준야 와타나베 (Junya Watanabe)

    에드가 알란 포우의 시 ‘To Heaven’의 한 구절이 들어 있는 준야 와타나베의 초대장은 쇼가 명랑함이나 화려함과 거리가 있으리라는 암시였다. 포우는 결혼을 약속했다가 마지막에 그를 차버린 한 여자를 향해 그 시를 썼고, 약혼의 결과가 좋지 못해서인지 이번 컬렉션 역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의상들이 나빴다는 말은 아니다. 몇몇 의상은 꽤 아름다웠지만, 사각형 무대를 대각선으로 거니는 모델들의 반대편에 자리 잡은 관객들은 의상을 제대로 감상할 기회를 잃었다. 와타나베는 재단과 디테일이 남다른 화이트 셔츠에 묵직하게 늘어지는 블랙 스커트 군단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그런 뒤 긴 드레스들의 행렬을 연출했는데, 모두 블랙 일색으로 때로 무광 골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게 특징. 원단을 겹쳐 만든 화이트 의상 그룹이 음침함으로부터 해방감을 선사했지만, 그것 역시 와타나베에게 큰 위안이 될 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