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F/W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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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채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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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NewYork 레디 투 웨어 Richard Chai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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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NewYork리차드 채 러브 (Richard Chai Love)

    ˝니트 디자이너로서의 이력-그는 TSE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한 적이 있다-을 갖고 있는 리처드 채(차이?)는 테일러링을 사랑하는 디자이너다. 그가 선보인 의상들 중에는 물론 섬세하고 잘 짜인 풀오버나 가디건들도 있었지만, 문제는 그가 꼼꼼한 바느질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아마추어리즘을 드러낸 데 있다. 복잡하게만 보이는 뷔스티에와 기모노 톱을 계속 해서 내보낸 것으로도 모자라. 최악으로 꼽을 수 있을 만한 오리가미 실크 장식의 울 드레스와 띠가 둘러진 페이퍼백 웨이스트 팬츠, 과장된 크기의 아이보리색 리본이 달린 페기드(pegged) 스커트까지 선보였다. 실망스러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기하하적 패턴의 사틴 퀼트로 만든 벨트, 목걸이, 헤드밴드로 이어졌다. 채는 백스테이지에서 쇼가 “낭만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어떤 면에서는 디자이너가 스트라이프 수트처럼 매스큘린한 아이템에 실크처럼 페미닌한 패브릭을 매치한 점, 그리고 봄의 전유물인 부풀린 볼륨대신 헴 둘레가 살짝 퍼지게 되어있는 몰스킨(두더지 가죽) 코트에서 볼 수 있듯 보다 구조적인 쉐이프를 사용한 점이 돋보였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허리에 매달려있는 듯한 울스커트와 모델의 어깨에서부터 직선으로 쭉 뻗은 레드 벨벳 톱은 정말 우스꽝스러웠다. 그나마 의욕 넘치는 이 젊은 디자이너의 레퍼토리에 보틀그린이나 울트라마린 같은 매력적인 색조들이 추가된 것은 긍정적으로 봐줄 만했다. ˝ 프리랜서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