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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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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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Paris 레디 투 웨어 Christian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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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Paris크리스찬 디올 (Christian Dior)

    존 갈리아노, 항복하다? 물론 그럴 리 없지만 어떤 면에선 사실이다. 디올 하우스에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었다. 그간 수 차례에 걸쳐 반복해온 괴상망측한 메이크업과 요란한 신발을 포기하고, 갈리아노는 그의 최근 꾸튀르 컬렉션(60년대 유행 스타일에서부터 로맨틱한 엠파이어 룩을 선보였던)이 그랬듯 상업적인 면에 중점을 두고 가을 기성복 쇼를 지휘했다. 쇼는 에디 세즈윅(Edie Sedgwick)의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 모헤어 니트와 크로코다일 니 부츠, 망사 스타킹으로 시작되었다. 뒤를 이은 스태플 재킷을 필두로, 갈리아노는 컷어웨이 테일 코트, 나폴레옹 칼라가 달린 바이커 재킷, 그리고 디올의 뉴룩 바 재킷을 갈리아노식으로 해석한 의상을 연달아 선보이며 파티 분위기를 이끌었다. 양가죽으로 된 에비에이터 재킷, 브라운 크로코다일과 레더 소재의 벨티드 코트 등은 이번 시즌 체크 리스트에 반드시 올라야 할 트렌드 아이템이었다. 뒤를 이은 레디 브라운, 핑크, 다크 오렌지 컬러의 벨벳 의상들과 실버/그레이, 페미닌한 핑크, 그레이프 컬러의 로코코 스타일 드레스들은 더할 나위 없이 근사한 파티웨어였다. 디올 하우스의 보톰라인(bottom line)에 갈리아노는 실험정신에 가득한 언웨어러블한 의상 대신, 웨어러블한 리믹스 의상들을 플러스했다. 디올의 기성복 쇼는 클래식한 아이템을 모던하게 재해석해 풀어낸 리믹스 의상들로 막을 내렸다. 갈리아노의, 갈리아노답지 않은 젠틀맨십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지는 다음 쇼를 기다려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프리랜서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