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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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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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 레디 투 웨어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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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구찌 (Gucci)

    표명상으로 볼 때 구찌는 바뀐 게 없었다. 관객들은 톰 포드가 그의 쇼장으로 쓰기 위해 만든 어두운 극장으로 모여들었고, 우뚝 솟은 꽃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끄는 로비도, 모피 카펫이 깔린 런웨이도 똑같았다. 알레산드라 파치네티는 자신의 전임이자 대선배가 이뤄놓은 섹시한 90년대의 현장에서 쇼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불쾌한 비교 대상이 되고 있는 셈이다. 엠파이어 드레스에 스팽글 달린 망사로 만든 스파이더 거미줄이 조금 특별해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포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놀라운 사실은 결국 그녀는 모든 것을 큰 부담으로 짊어진 채 이번 쇼를 끝으로 구찌와 작별 인사를 나눠야 했던 것. 여전히 포드 유령은 의기양양하게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