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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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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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 레디 투 웨어 Vers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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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F/W Millan베르사체 (Versace)

    베르사체의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는 쓰러져가는 회사를 일으키려는 도나텔라의 진지한 탐색을 엿볼 수 있었다. 도나텔라는 모델들에게 모던한 여신처럼 보이는 룩을 선사했다. 흩날리는 머리에 반짝반짝 빛나는 메이크업을 한 카르멘 카스, 다리아 워보위, 유제니아 볼로디나, 카렌 엘슨 등에게선 한때 베르사체를 최고의 반열로 올려놓았던 빛나는 글래머가 느껴졌다. 이번 쇼는 런어웨이를 오가는 모델들을 무표정하게 쳐다보는 것 외에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도나텔라가 슬럼프에서 벗어난 건 분명해 보였고 그 결과는 이번 컬렉션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그녀는 평소 선호하던 스타일에서 군더더기를 과감히 쳐냈을 뿐 아니라 컬렉션 의상의 85%를 데이웨어에 할애하는 모험을 시도했다. 이러한 변화는 기본적으로 베르사체 클래시코(Versace classico)의 전향을 의미했다. 그간 지나치게 노골적이었던 섹스어필도 이번 컬렉션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꽉 조인 허리와 우아한 숄 칼라의 코트, 걸을 때마다 살랑거리는 스커트, 부츠 레그(boot-leg) 팬츠 등은 지금까지 선보인 그 어느 것보다도 도발적으로 보였다. 또 경쾌한 컬러(화이트, 터키블루, 라임, 자홍색 등)의 저지 프린트 드레스들은, 그 자체가 여성들에게 말을 걸어올 만큼 생명력 있어 보였다. 아틀리에 컬렉션에서 선보인 다섯 벌의 베르사체 드레스는 숨을 멎게 할 만큼 황홀했다. 특히 다리아 워보위가 입은 블랙과 다크그린 체인 패턴의 드레스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근사했다. 이번 컬렉션은 그녀의 오빠인 지아니 베르사체가 한창 시절에 선보인 쇼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