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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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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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 레디 투 웨어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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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샤넬 (Chanel)

    샤넬의 스프링 프리젠테이션에 온 관중들은 런웨이 저편 끝에 설치되어 있던 거대한 컴퓨터 화면과 키보드의 환영을 받았다. 이번 컬렉션은 칼 라거펠트의 모든 심볼이 하나로 통일되어 등장. 시즌의 트렌드에 대한 자료가 스타일닷컴의 리포트보다도 빠른 속도로 보고되는 요즘, 라거펠트의 디자인 세계만은 유독 빗장이 굳게 닫혀 있었다. 과연 라거펠트가 캉봉 거리의 사무실에서 디자인한 2006 스프링 시즌의 새로운 샤넬 재킷은 어떨까? 답은 버뮤다 팬츠와 멋진 짝을 이루는 타이트한 니트 재킷! 그렇다면 드레스는? 블랙 리본으로 허리를 묶는 누드 톤의 시폰 드레스가 대세. 이 밖에, 아르데코풍의 블라우스를 장식하기도 했던 스카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화려한 프린트의 활약이 전반적으로 두드러졌다. ‘스쿨걸’을 위한 트위드 점퍼와 레이스가 장식된 사랑스러운 화이트 A 라인 티셔츠와 스커트도 돋보였고, 볼레로를 변형한 퍼프 소매의 크롭트 타페타 재킷도 눈에 띄었다. 스패니시풍의 블랙 앤 화이트 스웨터와 주름이 풍성한 스커트가 만난 ‘포클로어 룩’도 보는 이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라거펠트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철저한 감독 하에 관리되는 유능한 브랜드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도 트렌드에 편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패션계의 오랜 금기를 깼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하지만 샤넬이 빠르게 돌고 도는 일회성 유행 문화를 따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쇼 끝부분에 선 보인 50년대 서클 스커트와 폭신폭신한 타페타 드레스는 지난 수 십년 동안 많은 소녀들의 옷장에 자리했을 법한 시간을 초월한 작품들이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