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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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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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 레디 투 웨어 Chlo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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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끌로에 (Chloé)

    ‘피비가 돌아왔다.’ 그런 말을 할 법도 했다. 임신과 출산 때문에 한 시즌을 떠나있던 그녀는 새로운 프로포션과 새로운 분위기로 클로에의 컬렉션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그저 볼륨을 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볼륨이야말로 새로운 요소니까요.” 그녀는 자신이 본래 즐겨 이용한 A라인과 지난 해 선보였던 축 처진 레이어를 대신해, 좀 더 빳빳한 패브릭 소재를 내세우며 이렇게 설명했다. 춤을 추듯 너울거리는 어깨, 무릎 위에서 멈춘 스커트, 발에 꼭 맞게 디자인된 플랫폼 슈즈까지, 덕분에 클로에 룩은 아주 새로워 보였다. 60년대의 러플 스커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화이트 드레스는 순수한 느낌의 자수, 오간자 아플리케, 프릴 등으로 장식되었다. 또 바로크 패턴을 이용한 스모크와 러플 숄더가 포인트인 A 라인 드레스의 나무랄 데 없는 아웃핏은 이번 시즌의 트렌드를 가볍게 관통하고 있었다. 이에 걸맞게, 피비 필로는 새로운 테일러링 구조와 몸에 꼭 맞는 커팅, 압축된 60년대 스타일의 코트, 그리고 빳빳한 재질의 크롭트 재킷을 선보였다. 모든 것이 그녀가 말한 1960년대식 ‘올드 레이드 시크’였다. 물론 쇼가 끝나자 ‘Old’는 앞으로의 트렌드를 이끌 ‘New’로 승화되었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쇼가 피비 필로 자신이 동세대 여성들에게 직접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였음을 보여준 셈이 되었다. 한 가지 재미 있었던 건, 피비 필로가 새로운 클로에 백에 붙인 농담 같은 이름이었다. 실버 체인이 장식된 작은 스네이크 스킨 이브닝 백의 이름은 ‘마그(Marge)’였고 마로니에 컬러의 워싱 가죽으로 된 백의 이름은 ‘에디뜨(Edith)’, 지퍼투성이였던 토트백은 ‘글래디스(Gladys)’였다. 특히 그녀가 무대인사에 착용하고 나온 스트라이프 무늬의 엘라스틱 벨트 ‘릴리안(Lilian)’은 그 많은 액서서리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