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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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폴 고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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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 레디 투 웨어 Jean Paul Gaul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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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쟝 폴 고티에 (Jean Paul Gaultier)

    파업으로 파리의 교통 체증이 심하던 날, 그 누가 교외의 조용한 삶을 꿈꾸지 않을까?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장 폴 고티에 쇼를 관람한 후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버렸다. 몇 인치 두께의 건초더미가 깔린 런웨이에 풍기는 향기는 확실히 농가 마당에서나 맡을 수 있는 것이었다. 쇼의 시작을 기다리며 보낸 40분 동안 스탭들의 눈은 화롯불처럼 이글거렸고 관객들은 손사래로 고약한 냄새를 쫓아야만 했다. 그 때문에 이번 쇼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검은색 자수가 놓인 크림색 블라우스부터 친숙한 느낌의 와인 실크 블라우스, 가장자리가 레이스로 둘러진 과감한 플로럴 프린트의 집시 드레스에 이르기까지 전원적인 삶을 통해 고티에의 유희를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날카로운 테일러링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슬림한 스커트와 매치된 턱시도 테일의 크림색 크롭트 재킷이 그 예였다. 하지만 농부들이나 입을 법한 팬츠가 등장하면서부터 고티에의 스프링 컬렉션은 놀랍도록 유치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머리에 밀집을 꽂고 구식 나이트가운을 흉내낸 이브닝 드레스는 건초더미에서 촌부를 연기할 여배우에게나 어울릴만한 의상으로 유치함의 절정이었다. 다음 시즌엔 고티에가 부디 도시로 회귀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