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Designer
close
루이 비통
전체 컬렉션 보기
    2006 S/S Paris 레디 투 웨어 Louis Vuitton
    100

    2006 S/S Paris루이 비통 (Louis Vuitton)

    로코코풍 건물인 쁘띠 팔레(Petit Palais)에서 장엄한 컬렉션 파티를 준비하며 루이뷔통의 본사 건물 리뉴얼을 알리는 것이 이 패션 하우스의 몫이었다. 한편 런웨이를 극히 소란스럽고 들뜬 분위기로 이끄는 것 또한 마크 제이콥스의 몫이었다. 할 일이 많은 이 와중에도 그는 그 어떤 팬도 실망시키지 않는 영민함을 보였다. 황금색 동전들이 댕글거리는 참 팔찌를 차고 플라스틱으로 덮인 스카프 프린트의 토트백을 든 모델들은 마치 그레이스랜드나 베르사체, 크리지아, 페레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들의 80년대 광고에서 뛰쳐나온 것 같았다. 제이콥스는 왜 이런 선택을 한 걸까? 혹시 80년대에 대해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향수를 갖고 있는 나이든 고객들에게, 루이뷔통이 새로운 21세기를 지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었을는지? 아니면 단순히 그가 말한 대로 “우리는 우리가 한동안 참고하지 않은 디자이너들을 참고해 새로운 장식과 컬러, 그리고 빛에 눈을 돌리고 싶었기 때문”이었던지. ˝아시다시피 이런 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누구나 근사하고 멋진 옷을 입고 싶어한다는 사실이죠.˝ 이번 시즌 그가 던진 마지막 말은 다음 시즌 루이뷔통이 어떤 쇼를 선보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혹시 톰 포드가 떠난 이래, 패션계가 지나친 열정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들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지금이야말로 제이콥스의 충고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