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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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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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 레디 투 웨어 Roch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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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로샤스 (Rochas)

    백 대신, 크기가 축소된 바이올린 케이스와 짝을 이룬 검은 팬츠 수트. 이것이 올리비에 테스켄스가 런웨이에 맨 처음 등장시킨 의상이었다. 테스켄스에 따르면, 비를 맞은 후 방금 말린 듯 구김살투성이였던 수트는 긴 드레스와 셔츠, 하이넥 블라우스를 좀 더 시적으로 풀어낸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금이야말로 이런 것들을 선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못다 한 작업을 마무리하듯 능숙하게 해치우고 싶었죠.” 그가 말한 ‘못다 한 작업’이란 지난 겨울 컬렉션에 등장했던 로맨틱한 에드워디안 실루엣을 의미했다. 이번 시즌, 그의 정교한 드레스에 영감을 준 것은 클로드 모네가 그린 지베르니 정원이었다. 점점 흐려지는 모네의 세피아톤 컬러는 레이스 칼라 블라우스와 작은 재킷을 거쳐, 로댕의 연인이자 뮤즈였던 까미유 클로델이 작업을 하면서 입었음 직한 긴 셔츠로 이어졌다. 쉽게 포착하기 힘든 디자이너의 의도를 가장 분명히 파악할 수 있었던 단서는 드레스를 수놓은 겨울 백합 자수였다. 끌로델에게서 받은 영감은 하얀 드레스와 이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였던 러플 레이스의 케이플릿 슬리브 드레스로 표현되었다. 테스켄스가 좀처럼 힌트를 주지 않는 디자이너라지만, 이번 컬렉션에서는 그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위해 외부의 압력에 저항해야 했음을 엿볼 수 있는 단서들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