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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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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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 레디 투 웨어 Vale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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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Paris발렌티노 (Valentino)

    부활을 위한 발렌티노의 포효일까? ˝지난 몇 시즌동안 런웨이를 지배해온 가식적인 쿠뛰르에 작별을 고하고 다시 일어서고자 합니다.” 이것이 뉴욕에서 이 달 말, 국제패션그룹으로부터 수퍼 스타상을 수상하게 될 디자이너의 소감이었다. 새삼 감동적일 것까진 없지만, 솔직하게 들리는 말이다. 보다 중요한 건, 그가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발렌티노의 패션하우스가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발렌티노는 자신이 남길 수 있는 유산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음에 틀림 없다. 동기가 무엇이든, 발렌티노는 오뜨쿠뛰르적 요소들을 내세워 한결 가뿐하고 참신해 보이는 스프링 컬렉션을 선보였다. V자 모양의 런웨이에서, 그는 패션 하우스를 런칭 할 당시 선보였던 발목 위까지 내려오는 크롭트 앵클 팬츠로 무대를 열었다. 매트한 느낌의 붉은 입술을 하고 발레리나 플랫을 신은 모델들은 그의 스페셜티라 할 수 있는 화이트 셔츠, 짧은 블랙 재킷 혹은 스키니한 화이트 블레이저 등을 선보였다. 블랙 앤 화이트의 클래식한 컬러 조합은 이브닝 웨어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그 중에서도 화이트 오간자 슬리브에 블랙 오간자 러플이 바닥을 쓸 것처럼 치렁치렁하게 장식된 블랙 오간자 드레스는 지울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외에도 발렌티노는 로즈 프린트, 이번 시즌 아시안 모티프에서 출발한 화려한 꽃무늬 자수 등을 다양한 컬러로 선보이기도 했다. 한쪽 어깨가 스트랩으로 처리된 레드 드레스는 이번 스프링 런웨이를 장식한 또 하나의 눈에 띄는 액세서리였다. 그의 프로그램 노트는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에 대한 위협을 암시하고 있었지만, 최소한 젯셋 엘리건스(jet-set elegance)에 관한 한 발렌티노에게 라이벌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