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Paris

Designer
close
생 로랑
전체 컬렉션 보기
    2006 S/S Paris 레디 투 웨어 Saint Laurent
    100

    2006 S/S Paris생 로랑 (Saint Laurent)

    YSL 리브 고쉬의 다크 호스인 스테파노 필라티는 이제 벨트와 러플로 패션계를 평정한 거물급 디자이너가 되었다. 이번 시즌 실루엣을 강조하기 위해 허리를 조인 벨트는 밀집 소재로 선보였으며,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번 페플럼과 버슬(bustle)을 장식한 러플은 셔츠 빕에서부터 가슴 부분까지 이어졌고, 레이스 장식띠는 타이트한 스커트의 앞부분을 장식했다. 필라티의 오프닝 룩은 투우사들이 입는 마타도르 팬츠와 프릴 달린 스커트, 그리고 스페인풍 벨트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 시선이 머물렀던 아이템은 뒷부분이 조각으로 장식된 삼각형 굽의 메탈릭한 플랫폼 슈즈 같은 세련된 슈즈들이었다. 여기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하나 밝히자면, 필라티는 지난 여름 내내 생 로랑의 1976년도 스패니쉬 컬렉션과 피카소를 연구하며 지냈다고. ˝뭔가 적극적이면서도 열정적인 걸 원했어요. 거기에 약간의 산업적 요소가 가미되면 더욱 좋겠죠?” 그는 자신의 소견을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입생 로랑의 오랜 컬렉션과 피카소에게서 받은 영감을, 정성 들여 꾸민 듯한 누보 프렌치 룩에 녹아들게 했다. 그 결과 베이지, 사프란, 블랙 같은 입체주의 화가의 섀도우에서부터 황소의 충혈된 눈처럼 붉은 레드, 퍼플, 그리고 순수한 느낌의 화이트까지 풍요로운 컬러 팔레트가 탄생했다. 무릎 위에서 잘린 크롭드 스커트는 니트, 짧은 재킷,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필라티표’ 블라우스들과 좋은 조화를 이루었다. 이번 시즌 필라티는 표면적인 디테일에 새로운 빛을 부여하는데 깊은 관심을 보였다. 펜슬 스커트, 오건디 블라우스의 숄더와 넥에 트롱프레이 자수가 수놓인 블랙 만틸라 레이스가 장식되는가 하면, 스커트 옆선과 슬림한 화이트 케이프, 심지어는 일부 백에까지 시폰 팜팜이 장식되기도 했다. 필라티에 대해 일말의 의구심을 가졌던 사람 조차도 그가 만든 플랫폼 슈즈를 신고 환호하는 팬들을 보면서 의혹을 떨쳐버릴 정도로 훌륭한 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