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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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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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 레디 투 웨어 Mar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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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마르니 (Marni)

    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는 밀란 패션의 연구 사례로 꼽힌다. 셀 수 없이 많은 패션 브랜드가 가장 최신 트렌드를 ‘접수’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도시에서 그녀는 미우치아 프라다가 그러하듯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다. 그 결과, `마르니적인`이라는 신조어의 뜻(혹시 아직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힌트를 주자면 ’50, 60년대 프린트의 아상블라쥬와 타이트한 것과는 거리가 먼 헐렁한 실루엣의 패션)을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을 정도다. 스프링 시즌을 위한 마르니의 의상은 한결 같았다. 짧고 폭이 넓은 라글란 슬리브의 50년 대풍 재킷, 루즈한 핏의 썸머 드레스, 벨트로 조이는 먼지막이 코트까지 이 모든 아이템은 집에서 재봉한 것 같은 친근함을 지녔다.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면, 카스틸리오니가 현대 미술을 연구한 까닭에 등장했으리라고 추정되는 옅은 갈색, 목탄색, 바이올렛, 피멘토, 낡은 듯한 블루 등의 오프비트한 컬러였다(그녀는 이브 클랑, 로버트 라우쉔버그, 로스 레크너, 그리고 우고 로디뇽 등을 인용했다). 하지만 이전보다 강한 비트로 나타난 액세서리는 다소 부담스러웠다. 부드러운 가죽과 스트링, 레진 디스크, 플라스틱 브로치, 대문짝 만한 버클, 벨트, 가방, 심지어 주얼리까지 등장한 호일 세퀸을... 떼지어 몰려다니며 쇼핑을 하는 마르니의 팬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다. 글 ㅣ Sarah Mower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