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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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카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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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 레디 투 웨어 Roberto Cava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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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S/S Millan로베르토 카발리 (Roberto Cavalli)

    로베르토 카발리의 스프링 쇼 무대는 블랙 앤 화이트 스트라이프의 풀장 카바나(간이 탈의실)와 야자수, 그리고 수영장의 잔물결을 연상시키는 프린트들로 채워졌다. 이번 시즌 카발리의 디바는 60년대 팜 비치에서 수영복을 입고 촬영한 ‘Slim Aarons’사진을 떠올리게 했다. 치타 프린트로 속도감을 주면서, 카발리는 강렬한 레드, 화이트, 블루로 아찔한 글래머를 연출하기 시작했다. 덱체어 스트라이프(deck-chair-stripe)의 코튼 팬츠와 골드 세퀸 블레이저는 카발리의 기준에 따라 선택된 데이웨어였다. 해가 지면, 더 대담해지는 여자들을 위해 카발리는 주얼 프린지 장식의 프록과 트로피컬 선셋 컬러의 옹브레 드레스를 선보였다. 실크 깅햄 드레스는 스커트 속에 마이크로 쇼츠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드러내기 전까지만 해도 비교적 얌전해보였다. 다른 런웨이라면 이런 아이템들이 어필하지 못했을 테지만, 카발리의 무대였던 만큼 대담하기 이를 데 없는 그의 워드롭에 적절해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카발리의 시어한 느낌의 과시하는 듯한 룩은 물론 그가 다른 디자이너들의 디테일을 자신의 것으로 변형해 사용할 때조차도 카발리만의 패션 영역을 구축하고 있었다. 이번 시즌, 이런 아이템들로는 발렌티노의 60년대 지라프 프린트와 이브 생 로랑의 원 숄더, 그 밖에 70년대와 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던 멀티 스트라이프, 러플로 장식된 시폰 드레스 등이 있었다. 카발리가 아니라면 대체 누가 세퀸으로 장식된 블랙 앤 화이트 수영복을 입은 모델들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을까? 확실히 쇼는 풀장에서 뛰어 놀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아닌, 이들을 훔쳐보고 싶어하는 남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글 ㅣ Hamish Bowles 프리랜서 ㅣ 임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