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F/W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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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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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NewYork 레디 투 웨어 Anna S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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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NewYork안나 수이 (Anna Sui)

    안나 수이는 이곳 저곳에서 모티브를 빌려와 그녀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완벽한 패션의 주교다. 가을 컬렉션을 위해, 그녀는 대부분 60년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청동 단추가 달린 네이비 울 카디건은 비틀즈의 Sgt. Pepper 앨범 커버에서 본 것과 비슷했고, 하얀 칼라와 커프스가 달린 패턴 셔츠 드레스는 벨르 드 주르(Belle de Jour)의 까뜨린 드뇌브를 연상시켰으며, 크로셰 식탁보에서 차용한 듯한 시프트 컷은 사랑스러운 요정 미아 패로우를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이번 쇼에서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F/W 컬렉션의 단골 소재라 할 수 있는 펠트의 사용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거즈(gauze) 드레스에 트롱프레이 체인을 매치했는데, 안나 수이야말로 이런 키치한 스타일링을 무리 없이 소화해낼 수 있는 유일한 디자이너일 것이다. 안나 수이의 걸들은 대부분 액세서리로 치장을 하고 등장했고, 일부는 벨벳 프린트의 여행용 손가방을 들고 등장하기도 했지만, 몇 명은 아예 벨트나 백, 모자 등 아무런 액세서리 없이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추가 장치의 부재는 의상 자체에 더 시선을 쏟게 만들었는데, 거기에 바로 결정적인 타격이 숨어 있었다. 무지개빛 미드나잇 블루 랩 드레스는 트렌드에 부응하여 허리 아래를 부풀린 모습이었고, 스트라이프 울 재킷과 니커스는 가슴부분이 러플로 장식된 아이보리 블라우스와 매치되어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메탈릭한 자카드 드레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입어도 괜찮을 불멸의(?) 히트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