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F/W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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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클라인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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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NewYork 레디 투 웨어 Calvin Klein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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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NewYork캘빈 클라인 컬렉션 (Calvin Klein Collection)

    지난 시즌, 고장 난 에어컨 때문에 관중들을 녹일 것 같은 열기 속에서 쇼를 진행해야 했던 캘빈 클라인 팀이 이번 시즌에는 사전 조사를 통해 새로운 쇼장을 물색했다. 미니멀한 공간인 ‘West 39th Street’은 썩 편안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찜통 같았던 밀크 스튜디오(Milk Studios)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이었다. 프란시스코 코스타의 관심은 호평 속에 막을 내린 스프링 쇼를 능가하는 가을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이번 컬렉션으로 캘빈 클라인 하우스에서만 일곱 번째 컬렉션을 열게 된 이 브라질 출신의 디자이너는 이번 쇼를 계기로 자신만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는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테마를 제법 그럴 듯하게 풀어낼 수 있는 디자이너다.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 그는 헤링본에 집중했다. 통이 넓은 전형적인 남성복 바지에 기본으로 등장하는 패턴이 헤링본이라지만, 그의 쇼에서 헤링본은 기본적인 패턴이 아니었다. 다양한 크기의 V자 패턴이 수 놓인 펄럭거리는 드레스들은 울이나 버글 비드 소재로 선보였고, 그 중에 어떤 것은 뭐라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근사했다. 예를 들면 쇼의 클로징을 장식한 파이어 엔진 레드의 시폰 가운이나 무릎 아래에서 폭포처럼 떨어졌다가 발목 위에서 멈춘 블랙 & 브라운의 울 박스 플리츠 등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거의 란제리에 가까울 정도로 가벼운 가운들을 제외하면 컬렉션은 대체적으로 성공적이었다. 실제 매장에서는 라이닝 아이템들이 불티나게 팔릴 듯 싶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가을의상이었으니까. F/W 시즌마다 선보이곤 했던 트라페즈 헴에 커프스가 장식된 블랙 울 크레페 코트는 이번 시즌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들은 테일러(tailer)로서 코스타의 손재주가 어느 정도인지를 잘 보여주었고, 관중들에게 고급스러운 디테일이 가미된 수트가 좀 더 선보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