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F/W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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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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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NewYork 레디 투 웨어 Marc by Marc Jac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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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NewYork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Marc by Marc Jacobs)

    수많은 뉴욕의 디자이너들이 80년대와 사랑에 빠진 이번 시즌, 마크 제이콥스는 80년대에 작별의 입맞춤을 했다. 대신 편안해보이는 팬츠, 소매가 긴 티셔츠와 함께 입은 슬립 드레스, 그리고 가끔씩 무대를 환하게 밝혀준 베이비 돌 원피스로 판단하건대, Marc by Marc Jacobs의 가을 컬렉션은 90년대로 돌아간 듯 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특정 시기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드러내거나 과거에 자신이 선보였던 디자인들을 답습하는 대신, 제이콥스는 매 쇼마다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를 가다듬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일년 전부터 그가 자신의 시그너처 컬렉션을 통해 연구해온 광대 놀이가 이번 시즌에는 통 넓은 팬츠, 바닥을 쓸고도 남을 만큼 잔뜩 부풀려진 스커트, 그리고 모델의 몸에서 붕 뜬 것처럼 보이는 코트를 통해 선보였다. 하지만 우울한 구석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블랙, 네이비, 그레이 등 대체적으로 어두운 팔레트는 사방에 뿌려진 레드(암밴드와 드레스 헴라인 등)를 만나 음산한 분위기를 풍겼다. 봄에 이어 제이콥스는 스쿨걸 코트와 시프트를 선보였다. 보이시한 베스트와 오그라든 블레이저는 함께 입자 양성적인 섹시함을 연출했다. 옷의 면면으로 볼 때는 그의 매장에 갱버스터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해 보였다. 장담컨대, 쇼를 지켜본 에디터들 중 상당수는 가죽 소재의 플랫폼에 눈도장을 찍어 놓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