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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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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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Paris 레디 투 웨어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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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Paris샤넬 (Chanel)

    샤넬 제국의 팽창을 꿈꾸는 칼 라거펠트의 야심은 멈출 줄을 모른다. 이번 시즌 그가 쿠튀르에서 처음 선보인 60년대풍 하이힐 부츠는 영한 레기 룩을 디자인하는데 영감을 주었다. 무엇보다 발렌시아가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라거펠트로서는 짧은 트위드 수트를 새롭게 재작업하기 위해 캉봉 거리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코코 샤넬이 50~60년대에 크리스토발을 디자인했던 것처럼 오늘날 샤넬의 슬림한 코트와 재킷은 주로 러플 블라우스와 주얼 버클 벨트와 함께 매치된다. 의상이 주로 화이트, 크림, 옅은 핑크가 가미된 블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라거펠트의 컬렉션은 엄숙하거나 무거워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는 텍스추어와 스파클, 그리고 소녀다운 사랑스러움으로 새로운 스타일을 연출했다. 헤어 밴드와 보디체로 새틴 리본과 보우를 이용하는가 하면, 헴라인은 거칠게 처리해 자연스러움을 살렸다. 또 젬스톤과 크리스탈로 만든 큼지막한 브로치나 이브닝 드레스에 매치된 화려한 네클리스로 침체된 분위기를 환하게 끌어올렸다. 클래시컬한 샤넬 백 라인에 라거펠트는 오버사이즈의 토트백(세탁소에 들고가는 백과 비슷한)을 추가했는데, 고급 가죽에 짧은 체인 핸들이 달려 있어 샤넬백이라는 인상을 풍겼다. 언제나 마찬가지로, 이번 컬렉션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번뜩였다. 심플한 슬리브리스 블랙 드레스와 허리에서부터 펼쳐지는 짧은 레딩고트도 선보였다(그 중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는 헤링본 트위드였다). 이브닝웨어로는는 과장된 퍼프 소매에서부터 60년대 에디 헤즈윅 풍의 베이비 돌 원피스, 그리고 바지 위에 레이어드해 입은 시폰 드레스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귀엽고 어려보인다는 게 전반적인 느낌이었지만 놀라울 건 없었다. 라거펠트는 샤넬의 전통을 고수한 의상들을 내보내는 것도 잊지 않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