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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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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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Paris 레디 투 웨어 Christian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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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F/W Paris크리스찬 디올 (Christian Dior)

    크리스찬 디올 우먼은 고스(Goth) 메탈 록 시크와 검은 밴디나 모피가 여기 저기 둘러진 가죽 의상과 중세풍의 바이커 부츠로 무장하고 등장했다. 팻 베네터(Pat Benatar)와 본 조비의 사운드 트랙이 흐르는 가운데, 프런트 로에는 케이트 허드슨과 그녀의 `짚신 한 짝`인 크리스 로빈슨이 나란히 앉아 쇼를 감상했다. 존 갈리아노는 우아함의 극치인 그랑 팔레 드 파리를 패션 록 스테디움으로 바꿔놓았다. 겨우 20분에 불과하긴 했지만... 최근 패션사를 눈여겨본 사람들이라면 갈리아노가 이번에도 비슷한 트릭을 사용했음을 알아챘을 것이다. 이들은 디올의 스프링 컬렉션에서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군데 군데 피가 묻은 옷을 입고 등장한 19세기의 `여성 동지`들과 견줄 만큼 갈리아노가 아니면 흉내조차 낼 수 없을 괴상한 긴 가발머리를 쓴 록커 우먼들이 런웨이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이번 가을 컬렉션은 봄 시즌과 비교하면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기성복들이 많았다. 갈리아노의 런웨이 바닥을 쓸어버릴 듯 긴 염소털이 장식된 코트와 세로 줄무늬의 퍼가 달린 니트 재킷 등은 매장에서 불티나게 팔릴 만한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잇다. 보다 놀라운 건 갈리아노가 튤로 된 페플럼 형태의 크리스찬 디올의 1947년 뉴 룩 재킷과 비슷한 수트를 선보인 것이다. 넝마같이 너저분한 천 조각과 자수로 장식된 수트 그리고 가죽 소재의 펜슬 스커트에는 분명 갈리아노만이 연출할 수 있는 저항하기 힘든 페미닌한 매력이 있었다. 괴상하긴 했지만 80년대풍 수트는 이번 시즌 패션 플래닛에 사는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을 최고의 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