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S/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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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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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S/S Seoul 서울 패션위크 Sweet Rev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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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S/S Seoul홍승완 (Sweet Revenge)

    11월 3일에 열린 스위트리벤지의 2007년 봄 여름 컬렉션의 테마는 기존의 스위트한 감성에서 조금 더 성장하고 남자다워진 ‘하드리벤지’로 밀리터리를 새롭게 풀어내었다. 이번 컬렉션은 지금의 남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실용적이면서 패셔너블한 아이템-을 정확히 집어낸 느낌을 주었다. 군용 배낭과 탄띠를 찬 모델이 거대한 전광판 사이로 걸어나오며 컬렉션은 시작되었다. 화이트를 기본으로 아이보리, 베이지, 카키 등을 적절하게 믹스한 컬러와, 무심한 듯 표현된 밀리터리 악세서리들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강조하였다. 2007년의 화이트는 돌체앤가바나에서는 섹시함으로, 루이비통은 크루즈 웨어의 자유분방함으로 표현되었는데, 스위트리벤지의 화이트는 거친 느낌의 밀리터리에 윤활유로 사용되어 무거운 느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다음으로 등장한 좀 더 거친 모습의 옷들은 허리춤에 걸친 넓은 폭을 가진 군용 벨트와 서스펜더, 사막 부츠를 부드러운 코튼 소재의 의상들과 적절히 조합시켜 기존 밀리터리 스타일의 진부함을 해소했다. 이렇게 하나 둘씩 걸어 나오는 모델들은 마치 잘 만들어진 쿠튀르 드레스를 입은 전사들처럼 보였다. 컬렉션 중간 중간 등장한 여성복에서의 쉬폰, 리넨 등 차별화된 소재를 이용하여 스위트리벤지화 시킨 밀리터리는 더욱 빛을 발했다. 전 착장에 걸쳐 매치된 금속 스터드와 시퀸, 가죽 패치 장식이 가득 박힌 캔버스 소재 스니커즈는 기본 스타일에 식상함을 느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번 컬렉션에는 티셔츠와 카고팬츠, 테일러드자켓, 니트가디건 등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했고, 여기에 고정관념을 탈피한 소재의 적용은 다시 태어난 스위트리벤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데미지 가공과 프린팅 등 수작업이 돋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데님 프로덕션 래틀스네이크사(RATTLE SNAKE)와의 협업은 주목할 만 하다. 디올옴므 등의 데님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이번 컬렉션의 큰 조력자가 되었다. 홍승완이 디자인한 팬츠에 워싱 코팅 주름 가공 등의 작업을 100% 수작업으로 진행함으로써 데님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그의 컬렉션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벨벳 블레이져는 이번 시즌에서도 구매욕을 자극했다. 겉보기엔 거칠지만 아이템 하나하나가 여러 번 손을 거친 느낌이었고, 여기에서 디자이너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었다. 옷은 걸어두고 감탄하는 대상이 아니다. 입고 싶어지고, 사고 싶어지는 옷을 만드는 것은 디자이너가 이루어야 할 목표 영순위인 것이다. 홍승완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그 고지의 선점을 노리는 것처럼 보였다. 온라인 리포터ㅣ 안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