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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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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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NewYork 레디 투 웨어 Marc Jac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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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NewYork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마침내 레드 벨벳 커튼이 열렸을 때, 마크 제이콥스의 56명의 모델들은 파리의 살롱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마치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듯 그림같이 정지된 위엄 있는 모습으로 거대한 프랑스 문 앞에 정렬되어 있었다. 처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모자였다. 니트 크라운으로 장식된 짧고 넓은 챙이 있는 다양한 컬러의 모자들은 무대에 선 호리호리한 10대 소녀들을 품위있는 여성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렇다. 패션계가 열광하는 변화의 리더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지난 시즌의 물결치는 듯한 레이어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컬렉션은 롱 코트, 이랑 무늬 스웨터, 느슨한 가죽 끈을 달아 깔끔하고 샤프한 라인을 살린 바지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어서 제이콥스는 프린트 새틴 드레스와 다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무광택 저지 셔츠드레스, 날씬하고 짧은 바지와 무릎 길이의 스커트가 함께 매치된 벨트 달린 알파카 튜닉을 선보이기도 했다. 70년대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 보이는 점프 수트도 있었다. 이번 패션쇼의 새로운 실루엣을 묘사하며 제이콥스는 “좁고 가느다란 것의 가치를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새틴 미니드레스는 가장자리 주름과 함께 A라인으로 연출되거나 혹은 어깨에서부터 몸을 감싸고 내려오는 모습이었다. 이것은 나무랄 데 없는 유럽의 감각을 가미한 아메리칸 스포츠웨어였다. 몇몇 사람들은 이 쇼를 ‘성숙’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이콥스는 이번 컬렉션이 그의 개인적인 생활을 반영한다고 설명하며 ‘자제’라는 단어로 표현했다(비록 이 단어는 이번 쇼의 수많은 플라스틱 고리장식과 베이클라이트처럼 무거운 핸드백에는 맞지 않는 표현이지만). 제이콥스를 한 번 보면 그 즉시 그가 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입은 빳빳한 푸른 셔츠 안으로 가슴 근육이 보였으니 말이다. 그가 체중을 줄임과 동시에, 지난 몇 회의 컬렉션에서 추구했던 볼륨감도 같이 사라졌다. 제이콥스의 선례를 따르는 디자이너들이 그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한 시즌 정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렇게 세련된 작품들이라면 그들이 더 분발하기를 바래야 하지 않을까? * wkorea.com을 통해 해당 디자이너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