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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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갈리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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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Paris 레디 투 웨어 John Gall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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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Paris존 갈리아노 (John Galliano)

    지금은 갈리아노에게 있어 여러모로 빈티지의 시즌이다. 디올에서 그는 고급 영화배우 스타일인 뉴룩(New Look) 패션의 60주년을 맞았다. 그 후 그만의 퇴폐적인 컬렉션은 로맨틱하고, 과도하며, 괴상한 분위기로 되돌아갔고, 사람들은 90년대 초 갈리아노의 바이어스 컷 드레스의 완성과 함께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거리의 파리지엔 스타일, 가득 넘치는 저녁 테이블, 화분에 심은 야자수, 강아지, 닭장, 터키 양탄자, 매음굴의 침상, 정돈되지 않은 침대 등이 패션쇼 참가자들을 맞이해 파티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것은 관중들을 게스트로 대접하고, 모델을 개인으로 대우하는 하면서 완전히 잊혀진 개념을 다시 패션쇼에 불러들인 셈이다. 우리는 키키 드 몽파르나스와 브라사이의 마담 비쥬의 세상인, 1910~20년대 피갈에 있는 듯했다. 한편 모델들은 그들에게 압생트를 마시는 방법이나 워킹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는 듯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백지 같은 매력으로 대표되는 사샤, 릴리, 코코가 마치 보수적인 모델들처럼 행동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들은 오늘 선보여진 의상들처럼 갈리아노가 초기에 파리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모든 요소들을 떠올리게 했다. 갈리아노는 자신의 옷을 포함해 여러 의상들의 레퍼런스를 선보였는데, 비대칭적 장미 러플 장식이 달린 푸와레 시대 코트, 큼직한 레그 오브 머튼 슬리브 재킷, 허리라인이 높은 레딩고트, 꽃 프린트의 티 드레스, 검정 벨벳과 투명 레이스에서부터 핑크 및 귤색 시폰으로 이어지는 갈리아노 특유의 다양한 바이어스컷 가운 등이 있었다. 엔딩 크레딧에는 밀리너리 담당의 스티븐 존스, 메이크업 담당의 팻 맥그라스, 헤어 담당의 줄리앙 디스, 세트 디자인 담당의 마이클 호웰스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모두 갈리아노의 쇼를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쇼에서 새로운 것이 있었는가? 푸와레의 감흥을 담았다는 점에서는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새로운 점은 없었는데, 오히려 그 점이 이번 쇼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현재 패션계가 90년대 초반 스타일을 참조하고 있다면, 여기 새로운 세대를 향해 자신을 되돌린 갈리아노가 있다. 그리고 20대 젊은이들의 긍정적 반응을 생각해볼 때, 이들은 그가 만들어 내는 모든 러플과 클로슈를 향해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