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Paris

Designer
close
발렌티노
전체 컬렉션 보기
    2007 F/W Paris 레디 투 웨어 Valentino
    100

    2007 F/W Paris발렌티노 (Valentino)

    발렌티노 패션쇼를 보고 있노라면, ‘만약 이랬더라면’ 하는 아쉬움에 젖는다. ‘만약 우리 여성들이 그의 모델들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웠더라면’, ‘만약 우리가 베로니카 레이크 식의 헤어스타일과 깔끔한 메이크업을 할만한 여유가 있었더라면’, ‘만약 우리를 제대로 대접해주는 신사들이 있었더라면….’ 물론 오늘날의 패션쇼에서 이러한 것들을 상상하기에는 지나친 면이 있지만, 많은 디자이너들이 40년대 영화배우 스타일을 모방한 이번 시즌에, 발렌티노 가라바니는 우리를 당시 시대로 이끌어줄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갖춘 디자이너이다. 물론 멋진 플래시 백으로밖에 즐길 수 없었지만 말이다. 어깨를 부풀린 모피 소매 시프트 드레스, 팬츠와 매치한 매력적인 튜닉 등의 데이웨어가 지나가면 이따금씩 눈부신 아름다움이 시야에서 깜박거렸다. 하지만 볼 가운은 정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할만한 작품이었다. 발렌티노는 런웨이에서 70벌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극소수의 디자이너 중 한 명인데, 이는 금방 지루함을 느끼는 ‘빨리빨리’ 주의의 현대 관중들에게 있어서는 참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앞부분의 우아한 주름과 어깨 부분의 반짝이는 장식이 돋보이는 녹색 새틴 드레스, 보디스에 우아하게 리본이 달린 크림색 칼럼 드레스, 히아신스 색과 푸른 보라색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 그리고 발렌티노 특유의 빨강색이 두드러진 작품까지. 관중의 환호를 받은 아이템들을 보기 위해서라면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