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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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체 앤 가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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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Millan 레디 투 웨어 Dolce & Gabb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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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Millan돌체 앤 가바나 (Dolce & Gabbana)

    “돌체 앤 가바나 감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검은색 감옥 안에는 아마존 전사 군단이 기막히게 훌륭한 은색 채찍을 들고 전형적인 SM 포즈로 서있다. 이는 지난 해 디자이너들이 직접 세운 메트로폴 극장의 런웨이에서 연출된 인상적인 장면이다. 섹스와 도발적인 매력을 통해 격정적이면서도 초월적인 모습을 선보인 돌체 앤 가바나를 신뢰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정숙함과 절제를 찾고 있다는 것을 잊으라. 얌전하거나 절제하는 이미지는 돌체 앤 가바나와 거리가 멀고, 솔직히 말해 돌체 앤 가바나가 구축한 두터운 고객층을 보장해 주지도 않는다. 돌체 앤 가바나의 수십억 달러 매출액이 이를 증명해 준다. 쇼는 한 편의 대형 공연이었다. 메탈릭한 뷔스티에 드레스, 강하게 조여주는 코르셋 벨트, 메탈 아이마스크, 라텍스 드레스, 시스루 레이스, 장식이 달린 코트들이 파도가 밀려오듯 다양하게 선보였고, 이는 90년대 초반 마돈나가 자신의 저서 ‘섹스’(Sex)에서 선도한 포르노 시크 풍의 카탈로그 같았다(실제로 음반에서 에로틱하게 가쁜 숨소리를 낸 것도 마돈나였다). 선정성을 활용했지만 컬렉션이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는 아니었으며, 이번 컬렉션은 사실 시도된 바 없었던 비틀림을 선보였다. 남성적인 어깨를 부각한 팬츠 수트와 화려한 코트(과장된 두툼한 새틴 파카를 포함한), 도미니코 돌체의 독특한 커팅 기술을 보여주는 멋진 70년대 풍의 하이웨이스트 팬츠도 있었다. 잠시 후 본 테마가 주를 이뤘는데, 특히 13벌에 이르는 속옷이 훤히 비치는 크리스탈 메쉬 가운은 피날레 직전까지 연이어 선보였다. 이제 이것은 시즌마다 진행되는 일종의 의식이 되었다. 이 덕분에 돌체 앤 가바나의 쇼는 밀라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신선한 패션쇼가 되었고, 패션에 관심이 없는 언론 매체에까지 돌체 앤 가바나의 소식을 전하게 될 것이다. 돌체 앤 가바나의 그러한 점은 인정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패션 피플들은 오히려 돌체 앤 가바나 패션에 거리감을 갖게 되었다. 그것은 디자이너들이 런웨이를 채우기 위한 옷들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과거 돌체 앤 가바나가 친밀감을 선사했던 때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다. 돌체 앤 가바나의 집 밖 텐트에 초대된 사람들이 다과를 나누며 지젤 번천과 같은 모델과 어울려 신나게 놀 수 있었던 친밀감 말이다. 그때라면 가까이서 옷의 스티치 하나 하나를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런웨이 테마에 중압감을 느끼며 패션쇼를 보지도 않았을 텐데. 만약 그들이 이런 친밀함을 되찾을 수 있다면 모두가 행복해할 것이다. * wkorea.com을 통해 해당 디자이너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