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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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퀘어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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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Millan 레디 투 웨어 Dsquared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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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Millan디스퀘어드 2 (Dsquared²)

    ‘여성의 동성애자화’라는 것이 정말 존재한다면, 딘과 댄 케이튼은 디스퀘어드에서 이를 잘 보여주었다. 전형적인 남성간 에로틱 환타지(건설노동자)가 여성 패션 컬렉션에 투영되었다. 오늘 컬렉션은 거친 콘크리트 런웨이로 연결되는 무대 장치에서 상의를 벗은 채 로프에 매달려 있는 ‘노동자’ 두 명의 곡예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좋다. 어쨌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니까. 이들의 퍼포먼스가 기분 나쁘거나 한 건 아니지만 이런 도입부로 어떻게 여성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잠깐 들었다. 동성애자 남성이 자신의 남자애인이 입기를 희망하는 옷을 여성에게 입힌다면, 그것이 과연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 결국 마구를 메고 경찰봉을 휘두루는 것은 모델의 몫이 됐다. 검은 페이텐트 블라인더를 쓰게 된 이 기막히게 운 좋은 모델커플은(참고로 옆을 막아서 앞 밖에 안보임) 이백 여명 앞으로 걸어나가는 일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퍼포먼스를 했다. 과연 그들이 이것을 위해 무대 뒤에서 제비뽑기라도 했을까? 하지만, 이 쇼의 테마 때문에 케이튼 형제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데에 방해를 받았다고 말하는 것이나 특별히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지나친 모습이다. 케이튼 형제는 패션 진을 만드는 데 대단한 소질이 있으며, 이번 패션쇼의 테마로 건설노동자가 등장한 것은 그들의 헐렁하고 생기 넘치는 카고 팬츠, 코르셋의 선정적 느낌을 가미한 바이커 재킷, 디스퀘어드의 상징인 크롭 진, 그리고 현재 유행인 검정색, 보라색, 암청색, 노랑색의 푸퍼 재킷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막바지에는 동성애 남성의 판타지에서 약간 중세 분위기가 나는 메탈 풍으로 테마가 바뀌었다. 구부러진 어깨가 날개처럼 보이는 검은 털 코트, 플라스틱 어깨 견장이 달려있는 튜닉, 가죽 팬츠와 매치된, 철조망에서 떼어 만든 듯한 사슬갑옷 탱크 드레스가 런웨이에 올랐다.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디스퀘어드는 항상 잘 만들어진 것 같고 뚜렷한 특징이 있어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고객들이 옷을 평가하고 이해하는 정도가 의상들이 런웨이에서 얼마나 과장되어 표현되었는지에 따라 달라질까? 물론 그렇지 않다. 제품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때로는 도대체 밀라노의 클럽 라이프가 어떻길래 디자이너들이 이러한 영감을 얻는지 궁금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wkorea.com을 통해 해당 디자이너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