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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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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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Paris 오뜨 꾸띄르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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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 F/W Paris샤넬 (Chanel)

    패션계 최고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훌륭한 컬렉션을 이루는 조건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 조건은 바로 명료함과 간결함으로 이번 오뜨 꾸뛰르 샤넬 쇼에서 그는 오직 의상의 옆 면에만 장식을 주어 한 각도에서 바라보았을 때만 완성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기술적인 시도는 의상의 독창적이고 구조적이며 장식적 요소들이 “어깨부터 발목까지의 보디 라인을 따른다”는 한 가지 아이디어에만 집중한 결과이다. 라거펠트는 이것을 “하이 프로파일” 이라고 불렀다. “앞쪽에서 보면 밋밋하지만 옆면에 모든 장식 효과를 주었습니다” 라고 그는 말한다. 하이 프로파일의 컨셉트는 의상의 옆 솔기가 있는 자리에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작품에 선형적인 역동성이 눈에 띈다. 라거펠트는 오프닝에서 선보인 폭이 좁은 튜닉 스타일 코트 드레스에 가죽끈과 깃털 그리고 알이 굵은 진주로 장식했다. 이브닝 웨어는 다양한 블랙 레이스와 리본을 사용했고, 특히 시폰 드레스는 옆 선의 반짝이는 세퀸과 조제트 장식이 돋보였다. 등 부분에 페플럼 장식(플레어 스커트 모양으로 덧붙은 천)이 달린 테일러드 헌팅 재킷은 뒷부분이 망토처럼 길게 늘어진 피날레 가운과 함께 이번 쇼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가죽 레깅스를 입고 후드 또는 미래적인 깃털 장식 귀마개를 착용한 채 런웨이를 활보하는 길쭉한 모델들로 인해 컬렉션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생 클루 공원에 세워진 천막에서 열린 샤넬의 이번 컬렉션은 축축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기와 아름다움, 통일성을 그대로 간직하였다. 샤넬에 몸 담은 지 거의 20년이 된 라거펠트는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관중을 놀라게 하며 모던한 작품을 만드는 그의 능력은 여전히 주목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