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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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소 로드리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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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NewYork 레디 투 웨어 Narciso Rodrigu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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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NewYork나르시소 로드리게즈 (Narciso Rodriguez)

    이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패션쇼는 올 봄 리즈 클레이븐이 지분을 매입한 후 첫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레이첼 와이즈 같은 유명인사가 참석함으로써 카메라가 몰려들었지만 이러한 카메라 세례도 이번 쇼의 들뜬 분위기를 다 전하지는 못했다. 클레이븐의 지분 매입 후 재정 상황이 좋아지면서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생산 가치가 높아진 것일까? 물론 그렇다. 그러면 이로써 로드리게즈의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일까?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로드리게즈는 자신만의 고유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디자인과 제작에 엄청난 공을 들이는 그의 신성하기까지 한 노력 앞에서 1200만 달러(클레이븐이 50퍼센트의 지분을 매입할 때 지불한 액수)가 무슨 대수겠는가? 로드리게즈는 ‘닌자’라는 테마 아래 정밀한 실루엣을 고수하는 한편, 기존의 섹시한 스타일에 일본식 스타일(기모노 실크, 꽃무늬 자수)을 추가했다. 거기에 세르지오 로시의 에드문도 케스틸로와 공동 제작한 옥스퍼드 슈즈와 같은 아이템으로 말쑥한 남성적 이미지를 가미했다. 이번 패션쇼는 겨우 몸을 가릴 정도로 짧은 페플럼(웃옷이나 블라우스에 붙어 허리만 두르게 되어 있는 짧은 스커트 모양의 천), 스키니, 쇼트 팬츠와 매치된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꼭 맞는 재킷으로 시작되었다. 뒤이어 한 쪽으로 치우친 갈고리 모양의 단추가 달린 맵시 있는 코트, 네크라인이 겹쳐 이어진 심플한 셔츠, 지퍼가 앞부분에 있고 허리 라인을 따라 장식된 보라색 줄무늬가 마치 오비(기모노를 입을 때 허리 부분에서 옷을 여며주는 띠)처럼 보이는 검정색 드레스가 무대에 올려졌다. 검정색, 보라색, 흰색, 회색이 이번 쇼의 두드러진 컬러였기 때문에 짧은 풀 스커트와 매치된 짙은 오렌지색 드레스는 유독 눈에 띄었다. 패션쇼가 막바지로 가면서 클레이븐의 지분 매입 효과가 극명히 드러났다(그의 옷에 전에 없던 고급스러운 디테일들이 멋지게 추가되었으니까!). 나선형 조젯(엷은 명주 크레이프)으로 장식된 누드 드레스와 검은색 코트도 큰 관심을 받았지만, 앞 패널(세로로 내려뜨린 천)을 캐비아 구슬로 장식한 짧은 칵테일 드레스(그 중에서도 라일락과 검정색으로 만들어진 두 작품이 가장 아름다웠다)는 그야말로 대히트를 쳤다. 클레이븐과 로드리게즈의 만남이 긍정적이냐고? 이 두 벌의 드레스만으로 그들의 만남은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