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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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슈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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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London 레디 투 웨어 Marios Schw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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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London마리오 슈왑 (Marios Schwab)

    마리오스 슈와브의 날카로운 재단은 마치 메스를 들고 수술을 하는 외과 의사의 정밀한 손과 눈을 연상시킨다. 그는 이번 컬렉션에서 인체의 신비에 대한 숨은 관심을 제대로 드러냈다. 처음에 선보인 시프트 드레스(허리 부분에 이음선이 없는 직선형의 심플한 드레스)의 앞면에는 마치 몸에서 불이 타오르는 듯한 이미지가 프린트 되어있었다. 팔 부분에는 우리 몸의 장기(臟器)를 표현한 듯한 디지털 프린트가 되어 있었다. 이러한 ‘보디 컨셔스’ 스타일은 1980년대 후반에 시도되었던 것과는 전혀 다르다. 이것은 마치 피부 속까지 패션이 파고든 듯 했으니 말이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이 쇼를 보는 것을 포기하지 않도록, 그가 해부학 입문서와 뼈 및 장기의 축소 사진에 큰 흥미를 느낀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는 편이 좋겠다. 이 사실을 무시한 채로 이번 컬렉션을 감상한다면 아기자기한 핑크, 옐로우, 블랙 컬러의 무늬 위로 소용돌이처럼 감겨 올라간 블랙 보디 브레이스를 ‘미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젊음, 강인함, 그리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모던한 스타일이다. 뒤이어 다양한 드레스들이 선을 보였다. 드레이프 저지 드레스와 하늘하늘한 실크 드레스 등은 귀여우면서도 헐렁한 핏을 강조하고 있었다. 한 드레스는 특히 뒷모습이 매우 아름다웠다. 드레스 위로 매치된 재킷은 지퍼가 달린 등뼈 부분이 드러나도록 뒤가 열려 있었고, 그 밑은 블랙 펄로 장식되어 있었다. 또 다른 작품들은 신체의 혈관과 신경에서 모티프를 얻은 듯한 주얼리로 장식되어 있었지만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패션쇼가 펄 장식의 우아한 크림색 주름 드레스를 끝으로 막을 내렸을 때, 슈와브가 학술적인 연구를 영리하고 젊은 여성의 이미지로 승화시켰다는 점을 의심할 여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