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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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스큐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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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London 레디 투 웨어 Aquascu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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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London아쿠아스큐텀 (Aquascutum)

    마이클 허즈는 그램 피들러와 함께 작업한 이번 봄 컬렉션의 폴라로이드를 가리키며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탈바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먼저 절제된 분위기의 레인코트로 시작해서, 점점 컬러풀한 의상들이 등장하여 마침내 나비가 되는 것이죠.˝ 글쎄,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말의 핵심은 알 수 있을 법하다. 석판 같은 회색빛 레인코트에 이어 보다 섬세한 재단의 아름다운 드레스들이 연이어 무대에 올려졌다. ‘바다 풍경을 그린 그림’같이 푸른 빛을 띄거나, 블랙과 크림 및 아이보리 컬러로 아플리케 장식을 한 화이트 오간자 소재의 몸에 붙는 시프트 드레스도 선보였다. 비대칭적인 티셔츠 드레스를 비롯해 보다 넉넉하고 젊은 분위기의 라인도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선보인 손으로 그린 50년대 풍의 장미 프린트도 눈길을 끌었다. 매혹적이고, 아름다우면서 입기에도 매우 좋은 의상들이었다. 이번 컬렉션은 브랜드가 곧 ‘영국의 유산’이라는 생각 때문에 압박을 받은 부분이 없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이러한 압박은 종종 전통적인 브랜드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젊은 디자이너들에게 실패를 안겨주는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쿠아스큐텀이라는 브랜드는 완전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탈피해야 할 껍데기와도 같다. 허즈와 피들러가 부활시켜 새롭게 바꾸고자 했던 것은 널리 알려진 아쿠아스큐텀의 고급스럽고 정교한 이미지였다. 이들은 화려하면서도 재치 있게 이것을 해냈다. 전통적인 페이즐리 문양의 추상적인 자수 장식은 실버 후크 또는 고리를 이용하거나 다양한 컬러의 시폰으로 꿰매어졌다. 허즈와 피들러는 이렇게 놀라울 만큼 화려한 스타일에 최근 시도하고 있는 젊고 편안한 느낌을 결합시킴으로써, 자신감을 얻으며 주목 받고 있다. 허즈가 말했던 것처럼 이번 컬렉션은 그야말로 ‘탈바꿈’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