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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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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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Seoul 서울 패션위크 Kanghee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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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Seoul강희숙 (Kangheesook)

    이번 서울 컬렉션 가운데 가장 여성스러운 룩을 볼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강희숙 컬렉션이었다. 컬렉션 주는 ‘뉴트럴 플라워즈(Neutral Flowers)’. 디자이너 강희숙은 자신의 시그너처를 이번 시즌에는 페일한 컬러와 꽃무늬 프린트로 풀어냈다. 이러한 강희숙식 페미닌을 표현한 주된 방법은 섬세하고 날아갈 것 같은 가벼운 패브릭. 면, 마 등과 같은 천연소재를 사용하면서 디자이너는 메탈릭 패브릭이나 물방울 자수 등을 이용해 빛과 물을 머금은 듯한 화려함을 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컬러는 주로 페일하고 뉴트럴한 컬러가 주를 이루었는데, 페일 블루, 옐로우, 그레이, 베이지 등이 눈에 많이 띄었다. 실루엣은 루즈함과 타이트함이 공존했는데, 예를 들어 상의는 몸에 꼭 맞는다면 하의는 루즈한 식이었다. 그렇다고 강희숙이 페미닌한 자신의 시그너처만을 늘어놓은 것은 아니었다. 가령 재킷의 뒷판을 부르종으로 디자인하거나, 여성스러운 컬렉션 사이 사이 보이는 스포티한 의상들에서 요즘 트렌드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강희숙의 드레스. 주로 몸에 흐르는 듯한 라인의 드레스가 많았는데, 각 의상마다 여성의 섹시함이 돋보일 수 있는 장치가 숨겨져 있었다. 가령, 모델 전은주가 입고 나온 블랙 드레스는 치마단 사이 사이 슬릿에 블랙 레이스가 있어 걸을 때마다 다리가 살짝살짝 비쳤다. 피날레를 장식한 모델 장윤주의 드레스는 엔틱한 느낌의 레이스로 만들어 진 것이었는데, 카메라를 향해 턴을 하는 순간 등 라인이 아찔하게 절개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날 컬렉션에는 이영애, 하지원, 최지우 등이 참석했는데 올 연말 시상식장에서 강희숙의 드레스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매 시즌 강희숙은 가장 페미닌하고 여성이 우아해 보일 수 있는 옷을 만들었다. 특히 이번시즌에는 각 의상마다 숨겨진 절개와 실루엣이 인상 깊었는데, 그것은 그 어떤 화려한 장식보다 여성의 몸을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는 방법 같았다. <Vogue.com> 온라인 에디터 ㅣ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