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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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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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 레디 투 웨어 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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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샤넬 (Chanel)

    샤넬 컬렉션에 포함된 열 개 정도의 의상에는 이번 패션쇼의 테마인 ‘여름 밤’이 딱 들어맞았다. 서머 나잇(뮤지컬 그리스의 음악), 그리스, 그리고 50년대 미국적인 요소들이 테마에 대한 힌트였다. 아마도 이러한 것들이 쇼의 오프닝으로 선보인 재킷과 트렌치코트, 와이드 진과 청바지를 설명해 줄지도 모른다. 수영복, 별무늬 또는 레드 앤 화이트 줄무늬 재킷의 연이은 등장, 그리고 배경 음악으로 쓰인 로네츠(1960년에 결성한 3인조 흑인 여성 트리오)의 ‘비 마이 베이비’ 또한 이 테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컬렉션은 마치 칼 라거펠드가 “이번 시즌에 우리가 얼마나 많은 트렌드를 다룰 수 있을 지 한번 볼까!”라고 외치며 작업에 착수한 것처럼 보였다. 라거펠트는 50년대 또는 별무늬와 줄무늬(다른 의상에서도 나타났지만 성조기를 연상시키지는 않았다) 테마 이외에도, 오간자 소재 이브닝 드레스의 아랫부분에서 투명성을 시험해 보기도 했다. 오버롤즈에서부터 테디 베어 타입의 실크 파자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한 번에 시도되었다. 또한 남성적이면서 여성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풍기는 테일러링, 빅 숄더 스타일(어깨 양쪽에 견장 장식을 덧댄), 발레리나 스타일, 멋진 금빛, 그리고 30년대 식의 부드러운 원형 재단(그가 펜디에서 처음 도입했던!) 등을 보여주었다. 정리하자면 이번 시즌 샤넬은 다양한 스타일로 넘쳐나는 전형적인 샤넬의 기성복 컬렉션에다 가장 자리 쇠 장식이나 작은 원 장식(가방의 경우)등을 과도하게 덮어 표면을 꾸미고, 여기에 진주, 체인, 매듭, 뱅글, 단추, 별 모양 보석 등을 더했다. 그 밖에도 파리의 유행인 ‘무질서한 듯한 분위기(레이 카와쿠보가 꼼데가르송에 도입한)’ 또한 따르는 듯 했으나, 전세계의 우아한 샤넬 애호가들을 위해 라거펠드는 전형적 샤넬 스타일을 유지했다. 화이트 시폰 소재를 여러 겹 덧댄 것을 비롯한 몇몇 재킷과 측면에 단 반짝이는 원형 장식이 돋보였던 몸에 잘 맞는 심플한 드레스, 이는 진정으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으며 일시적인 유행을 따르지 않는 훌륭한 의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