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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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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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 레디 투 웨어 Givenc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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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지방시 (Givenchy)

    리카르도 티시는 지난 시즌 컬렉션에서 큰 발전을 보여주었다. 오늘 패션쇼의 앞줄에 앉은 스타일리시한 얼리어답터들은, 지난 시즌의 쇼가 끝난 후 곧바로 구입한 지방시 제품들을 입고 있었다. 이는 컬렉션의 성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티시는 이번 봄 컬렉션에서 낡은 구식의 수법을 사용하였다. 즉, 훌륭한 테일러드 수트와 비대칭적인 주름이 잡힌 드레스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지나친 디테일을 표현한 것이다. 모델들의 탈색한 눈썹, 무릎 높이의 검투사 샌들, 실용적인 가죽 벨트 백, 패니 팩(허리의 벨트에 매는)을 보면, 티시의 컬렉션 테마는 그의 최근 꾸뛰르 쇼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전사’인 듯하다. 그렇다면 튼튼한 블레이저에서부터 우아한 시폰까지 모든 작품에 큼직한 쇠고리 장식이 있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섬세한 재질의 의상에 그렇게 무거운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을 뿐 아니라 실용적이지도 못하다는 것을 분명히 말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룩이 그의 테마를 반영한다면, 버블 드레스 위에 걸친 폴카 도트(중간 크기의 물방울 무늬)나 웨이스트 코트를 장식한 번쩍이는 블랙 펄은 다소 지나쳤다. 하지만 이번 쇼의 마지막은 성공적이었다. 군대 분위기가 어렴풋이 풍기는 장식 없는 재킷, 뷔스티에(코르셋 모양의 톱), 그리고 갈색의 가죽 스커트는 이번 컬렉션에도 절제된 미니멀리즘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티시는 이런 섬세함을 더욱 길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