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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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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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 레디 투 웨어 Lan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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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랑방 (Lanvin)

    유쾌함, 탁월한 기술, 가슴을 뛰게 하는 재미를 기준으로 보면, 알버 엘바즈의 봄 컬렉션은 이번 시즌을 통틀어 가장 즐거운 쇼였다. 그는 폴리에스테르에 약간의 트위스트를 가미함으로써 유동성, 컬러, 실용성, 그리고 놀랄 만큼의 심플함을 포착해냈고, 이는 여성들에게 직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먼저 그는 여신 같이 우아한 스타일 원칙을 일상복에 적용하여, 무릎까지 내려오는 드레이프 드레스, 그리고 이와 매치한 수수하면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네이비와 카키 컬러의 트렌치를 선보였다. 이는 마담 그레(파리 오뜨 꾸뛰르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스타일에다 테크노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었다. 다른 의상들과 매치하지 않고 홀로 등장한 드레스로는 이음매가 없는 나선형 재단이 돋보이는 의상들, 풍성한 트래피즈(사다리꼴 모양)가 있었다. 또 세부 장식은 벨트나 끈이 전부지만 한 가지 재료만으로 마법같이 탄생시킨 아름다운 시프트 드레스도 선보였다. “작품들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은 없습니다. 단지 본능에 충실하고자 했을 뿐이죠” 라고 엘바즈는 겸손하게 말했다. 사실 움직일 때마다 풍성하게 드리워지는 플리트(좁은 주름) 드레스나 그 세부 장식을 묘사하는 데에는 많은 말이 필요치 않다. 엷은 빛의 타조 깃털은 화이트 시폰 시스 드레스의 앞부분을 장식했는데, 한쪽 어깨는 위로 부풀려져 있었고, 무거운 진주와 에나멜 펜던트가 몸 부분을 감쌌다. 한편 아프리카 스타일의 크리스털 및 깃털 자수로는 현대판 ‘조세핀 베이커(1920년대 파리에서 명성을 떨치던 미국계 무용수)’에게 어울릴만한 강렬한 패턴의 슈미즈 드레스를 장식했다. 컬러 또한 마젠타, 틸, 레드, 코랄, 퍼플 등으로 다양했다. 피날레에서 엘바즈는 턱시도, 토가, 셔츠, 펜슬 스커트, 그리고 이번 시즌 최고의 작품인 흐르는 듯한 팬츠를 선보였다. 그가 쇼를 마치고 인사를 하러 나왔을 때, 관중석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관중들의 환호는 이번 컬렉션이 엘바즈의 랑방 컬렉션 중 최고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오늘날 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컬렉션을 창조해 내는 통찰력을 지닌 디자이너가 마침내 나타났다는 사실을 축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