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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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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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 레디 투 웨어 Louis Vui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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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루이 비통 (Louis Vuitton)

    “모든 작품들은 리차드 프린스와 협력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 속에서 다시 영감을 얻는 아티스트죠. 우리가 하는 일도 바로 그런 것입니다. 모든 것에 세 가지의 색다른 점만 있다면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미디어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정신 없는 루이 비통 백스테이지에서 마크 제이콥스는 말했다. “저는 ‘보글보글 스폰지밥’의 팬입니다. 레이 카와쿠보도 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의 컬러가 나오기 때문이죠!” 제이콥스의 설명을 해독하려면 하루 종일 걸리겠지만, 본질적으로 이 말은 지난 달 그의 뉴욕 패션쇼가 꼼므데가르송을 모방했다고 비판한 사람들에게 항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리차드 프린스를 이번 시즌 루이 비통 프로젝트에 합류시킨 것은 제이콥스의 전형적인 작업 방식, 즉 다차원적이며 다른 작품이나 자신의 예전 작품에서 영감을 얻는 방식을 다시금 보여준다. 프린스의 스프레이 페인팅과 텍스트가 루이 비통 가방에 사용되었고, 이는 예전 무라카미 타카시와의 성공적인 합작품을 연상시켰다. 또한 프린스의 작품은 무라카미 쇼에서 오프닝을 장식했던 카리타 유니폼을 입은 모델들을 재현한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속이 비치는 비닐 소재의 코트를 입은 섹시한 간호사들(스테파니 세이무어, 에바 헤르지고바, 나디아 아우어만, 나오미 캠벨 등의 모델)이 등장했다. 이 기이하고도 유쾌한 행렬은 ‘소닉 유스’의 앨범 커버에도 사용되었던 프린스의 간호사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었다. 이것 역시 제이콥스의 ‘개인적인 것에서 영감 얻기’와 연관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컬렉션은 어떠한가? 이번 컬렉션은 말이 많았던 지난 시즌 제이콥스 뉴욕 쇼를 재현한 것이었다. 그 강도는 조금 낮아졌을지 모르나, 화려한 패브릭과 스폰지밥 풍의 파스텔 컬러가 묘하게 결합되어 말이 많았던 그 쇼 말이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루렉스(플라스틱에 알루미늄 피복을 한 섬유) 니트와 펜슬 스커트, 그리고 자주, 옐로우, 핑크, 퍼플 컬러의 가자(뻣뻣한 실크) 트렌치를 선보였다. 또 중간 중간에 가는 줄무늬 베스트, 트위드 수트, 여신 풍의 시폰 드레스가 등장했다. 이번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기이하고 무질서하고 우스꽝스러웠지만, 상업적으로 보았을 때는 항상 그렇듯 성공적이었다. 끝부분에 선보였던 리본과 스파클 장식이 달린 뾰족한 펌프스 등의 슈즈나, 새로 등장한 코스튬 쥬얼리를 보면 그 이유를 바로 알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자유로운 창의성과 상업적인 혁신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제이콥스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