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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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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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 레디 투 웨어 Nina Ri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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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니나 리찌 (Nina Ricci)

    “이른 아침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파티를 마치고 돌아오는 소녀들을 생각해 보세요”라고 올리비에 데스킨스가 설명했다. 이처럼 런웨이에 선 가냘픈 모델들은 온갖 헝클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모델들이 입은 옷은 옅은 그레이, 브라운으로 염색된 직물로 만들어졌는데, 마치 도시의 음울한 새벽빛으로 인해 더러워진 것처럼 보였다. 처음 등장한 모델은 꼬임이 있는 새틴 소재의 튜닉 위에 남자친구의 옷을 입은 듯이 큼지막한 먼지투성이의 턱시도를 입었다. 다른 모델들은 샤르무즈(보통 꽃무늬인 새틴의 일종) 및 시폰 소재의 의상들과 매치한 구멍이 많고 복잡한 드레이프 카디건을 선보였다. 또한 일부는 셔츠와 슬립을 입고 나왔으며, 한 모델은 시폰 드레스 위로 담요(아니면 댄스 홀의 커튼인가?)를 두른 채 등장했다. 하지만 스토리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자. 데스킨스는 테마를 내세우는 과거의 디자이너 세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이번 컬렉션은 벨기에인으로서 그의 정체성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데스킨스가 니나 리치에 합류하게 되었을 때, 마치 그는 자신의 경력에 있어 기로에 서 있는 듯했다. 그리고 파리식 시크함보다는 날카롭고 예리한 이미지를 추구하기로 결심한 듯 보였다(이는 그가 로샤스에서 택한 길과는 확연히 다르다). 젊음과 도시적인 분위기를 살짝 왜곡하는 그의 새로운 스타일은 승마용 진, 패치워크 된 여행용 티셔츠, 베이스볼 재킷, 그리고 캐주얼한 의상에서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이브닝 웨어를 살펴보면, 데스킨스는 전과 비슷한 스타일의 끈 없는 야회복을 선보였다. 실버 컬러에 종이처럼 얇고 좁은 주름이 들어간 타페타, 꼬임이 있는 메탈릭한 벨벳 소재의 의상들과 크리놀라(딱딱한 페티코트)를 사용하여 뒷부분을 부풀린, 속이 비치는 시폰 드레스는 약간 진부한 느낌도 들었으나 아름다웠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여전히 데이 웨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