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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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프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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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 레디 투 웨어 Burberry Pror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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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버버리 프로섬 (Burberry Prorsum)

    “그녀는 화려한 전사입니다. 록적인 요소가 조금 가미되어 있죠”라고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웃으며 말했다. “요즘 딥 퍼플(Deep Purple)과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 음악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의 말처럼 패션쇼를 보면 록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버버리 역사상 가장 섹시한 버전이었다. 루슈 시폰, 군대 메달로 장식된 가죽 벨트, 90년대 보디콘 스타일과 헤비메탈의 부활을 잘 보여주는 체인 소재 팔찌 등이 선보였다. 이러한 스타일이 베일리의 손에서 훌륭하게 표현되었다. 타락한 클럽 매니아와는 거리가 먼 베일리는 버버리에서 하나의 테마를 골라 자신의 색으로 표현하고 이를 전세계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재주를 가졌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풍성한 페플럼 재킷과 매치한 짧은 시폰, 튤, 오건디 드레스와 록적인 요소가 강한 화려한 느낌의 코트를 여러 벌 선보였다. 하우스 트렌치는 ‘아마딜로’를 연상시키는 모래 시계형 실루엣을 보여주었다. 특히 3중으로 레이어드 된, 조립한 듯 짜맞춘 숄더 라인과 힙을 강조하기 위한 포켓 디테일 장식이 눈에 띄었다. 부드러운 느낌의 아이보리 레더 코트는 작은 구멍이 있어 공기가 잘 통하도록 제작되었고, 백지장처럼 하얀 코트는 가장자리 부분에 알갱이 모양의 구슬이 두껍게 장식되어 있었다. 컬렉션이 진행되면서, 톰 포드가 이끌었던 구찌(베일리가 디자이너로서 경험을 쌓은 곳) 또는 전성기의 베르사체(허리 부분의 레이스 장식이 돋보이는 밝은 청록색 네오프렌 코트, 스터드 장식의 짙은 회색빛 코트)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컬렉션의 포인트는 작품마다 각각의 고유한 스타일을 담고 있었다는 점이다. 즉, 컬렉션에서는 독특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과 무난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 이 모두를 위한 작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게다가 강렬한 느낌을 주는 다양한 액세서리들도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재주이며, 버버리의 지속적인 성공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