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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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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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 레디 투 웨어 Jil S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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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질 샌더 (Jil Sander)

    라프 시몬스는 질 샌더에 진실성을 다시 불어넣는 큰 역할을 했다. 시몬스는 이러한 작업을 분명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브랜드의 창립자가 패션에 접목시켰던, 순수하면서도 일본의 영향을 약간 받은 바로 그러한 점을 이용하여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변화의 일환으로 그는 핵심적인 테일러링을 새롭게 바꾸었다. 특히 히트 작품인 팬츠 수트를 절제된 느낌의 90년대 스타일에서 벗어나 완전히 재창조하였다. 즉, 구성 요소들의 재단을 새롭게 하여 두 개의 다른 실루엣을 만들어 낸 것이다. 새로워진 실루엣을 살펴보면, 먼저 재킷은 매우 짧은 볼레로 형태로 작게 줄어들었다. 여기에 엉덩이까지 오는 길이의 몸에 붙는 니트를 이용해 몸통 부분을 길게 늘였으며 그 아래로는 흘러내릴 듯한 헐렁한 바지를 스타일링 했다. 반면 또 다른 실루엣을 보면, 레깅스와 다를 바 없어 보일 만큼 통이 좁은 바지에 헐렁하고 긴 재킷(어깨 부분을 잘라 뷔스티에로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을 매치했다. 하지만 질 샌더의 ‘잘 나가는’ 고객들이 까다롭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문제점이 있었다. 첫째, 재킷의 경우에 가슴이 편편하고 마른 모델들에게는 잘 맞겠지만 실제로 평균적인 가슴을 가진 여성들에게 과연 잘 맞을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둘째, 아주 통이 좁은 바지의 경우 뒤에서 본 모습이 그리 멋지지 않았다. 컬러도 문제였다. 물론 진부하고 단순한 단색 컬러를 피한 것은 잘 한 일이지만, 핫 핑크, 오렌지, 선명한 감청색 등의 컬러는 잘못 선택한 것 같다. 한편 투명과 반투명 소재를 적절히 조화시킨 것, 원 또는 사각형 모양으로 재단된 오간자와 튤 소재의 의상들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관중들을 사로잡은 독특한 스타일 중에서도 가장 큰 인상을 남긴 것은 두 벌의 암청색 의상이었다. 하나는 앞부분이 약간 몸에 꼭 맞고 뒷부분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긴 재킷이었고, 다른 하나는 비대칭적인 주름이 우아하게 잡힌 소매 없는 드레스였다. 두 가지 의상 모두 질 샌더의 충실한 팬들이 탐낼 매우 훌륭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