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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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카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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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 레디 투 웨어 Roberto Cava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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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로베르토 카발리 (Roberto Cavalli)

    지난 몇 시즌 동안 카발리의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미지는 확실히 약해졌다. 하지만 올 봄, 카발리는 전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이번 패션 위크에서 가장 아름다운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는 로베르토 카발리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관중들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베르사이유 궁전의 ‘거울의 방’ 확대 사진을 배경으로 하였지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게 해”라고 말했다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상시키는 당시의 스타일은 위로 빗어 올린 모델들의 헤어스타일과 금빛 왕관 문양의 실크 드레스 이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발리가 중점을 둔 테마는 칼 라거펠트가 디자이너로 일했던 시절의 끌로에, 70년대 분위기를 가미한 빅토리아 시대, 낭만적인 느낌을 첨가한 사라 문의 사진, 그리고 영화 ‘프리티 베이비’와 같은 스타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번 패션쇼는 레이스를 장식한 화이트 바티스트(손수건, 안감 등에 쓰이는 얇은 무명) 드레스 세 벌로 시작되었는데, 이 중 두 벌은 땅에 닿을 정도로 길었고 하나는 술 장식의 가죽 바지와 한 벌인 짧은 사다리꼴 모양이었다. 술 장식은 밀라노에서 계속 유행하는 모티프인데, 두꺼운 꽃잎 모양에 카라멜 색상과 엷은 그레이 빛깔을 띄는 카발리의 술 장식은 코트에도 사용되었다. 뒤이어 하늘하늘한 스카프가 달린 얇고 허리선이 낮은 리버티 프린트 드레스가 선보였는데, 그 중 일부는 넉넉한 바지와 함께 매치했다. 가장 카발리 답지 않은 의상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버튼이 달린 블라우스 및 플레어 진과 매치된, 꽃망울 무늬의 작은 블레이저였다. 물론 배꼽이 보이고 앞이 깊게 파인 드레스 한 벌이 등장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카발리는 이브닝 웨어로 너무 야한 의상은 피했다. 가장자리에 큼직하게 비치는 꽃무늬로 장식된 실크 드레스는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아름다웠다. 마치 정원의 장미가 피는 듯, 선염 시폰이 동심원 모양으로 겹쳐진 짧고 끈이 없는 드레스도 큰 인기였다. 패션쇼가 열린 하루 동안 에디터들 사이에서 이 의상들을 개인적으로 주문하는 것에 대해 들뜬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보아, 카발리가 새로운 팬을 확보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