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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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테가 베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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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 레디 투 웨어 Bottega Ven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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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Millan보테가 베네타 (Bottega Veneta)

    토마스 마이어가 이끄는 보테가 베네타는 절제, 미니멀리즘, 기능주의 디자인이라는 원칙(90년대 이후 그늘 속으로 사라진 스타일)이 현대에 있어 적합할 뿐 아니라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튀는 컬러도 없고, 내보일 만한 특별한 이야기거리도 없는 컬렉션에서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번 패션쇼를 잘 살펴보면 누구나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주름 장식이 된 하늘하늘한 셔츠드레스와 여신 같이 입체 재단을 한 것을 보면(마치 화환처럼 목둘레를 장식한 그레이-그린 컬러의 주름진 비단 드레스는 어떤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백스테이지에서 마이어는 이번 컬렉션을 ‘엄격과 무질서’ 사이의 균형으로 묘사했다. 자코메티(20세기 조형미술의 제1인자로 불리는 스위스 출신의 조각가이자 화가)의 조각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약간 차용하고, 여기에다 마담 그레(파리의 오뜨 꾸뛰르를 대표한 패션 디자이너)의 분위기를 가미했다. 다만, 마이어는 보다 느슨한 스타일을 추구했으며 주름도 정해진 규칙에 따른 것이 아니라 각 모델의 신체에 맞게 자유롭게 만들었다. 더욱 눈여겨볼만한 것은, 독일 태생으로 현재 마이애미에 거주하며 세계 여행을 즐기는 마이어가 여름 옷차림을 잘 이해한다는 점이다. 그는 여성들이 자신의 옷을 입고 어디에 가는지(비행기, 직장, 만찬), 그리고 이러한 스타일을 가느다란 시프트 드레스나 실용적이고 우아한 트렌치로 어떻게 만들지 잘 알고 있다. 또 마이어는 수영복 디자이너로서의 경력을 살려 보다 꼼꼼하고 정교한 디자인을 추구한다. 그의 의상들은 실제로 입을 수 있고 믿을 수 있으며, 돈만 있다면 충분히 살 만한 것들이다. 또한 가죽 꼬임 제품들로 유명한(이 제품들이 업데이트된 것을 알고 싶다면, 웨지힐 또는 낡은 느낌의 가죽 벨트와 백을 살펴보라) 럭셔리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에서 의상과 액세서리가 서로 관심을 끌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는 점도 마이어가 크게 기여를 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