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S/S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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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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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 오뜨 꾸띄르 Christian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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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S/S Paris크리스찬 디올 (Christian Dior)

    과연 어떤 크리에이터가 상징주의 화법, 레드 제플린, 눈물나게 눈부신 컬러를 조합해 옷을 만들 수 있을까? 이러 기기묘묘한 조합을 조율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단연 존 갈리아노 뿐이다. 그는 더치스 새틴 드레스에 풍성한 볼륨감을 주고, 나선형 꽃무늬와 하늘하늘한 꽃장식을 더했다. 장식을 위해 사용된 재료는 큰 플라스틱 꽃, 반짝이는 소재와 메탈 조각이 있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은 존 갈리아노식 기괴함에 힘을 실어주었는데, 스프레이로 고정한 업스타일 헤어와 스티븐 존스의 전등갓과 접시 모양의 모자가 그 대표적인 예다. 갈리아노는 오랫동안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로부터 마침내 벗어났다 (이제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금박 무늬와 보석의 기하학 무늬에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모든 풍성한 이미지와 선명한 레드, 마젠타, 옐로우, 퍼플, 라임 컬러로 인해 이번 컬렉션은 자칫하면 과장으로 흐를 수 있는 위험성이 있었다. 게다가 모델들은 아찔한 일본식 플랫폼을 신고 있었으니 걸음 걸음마다 관객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다. 그러나 이번 컬렉션에서 갈리아노가 판타지 의상을 가장 광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었다. 다만 이번 패션쇼는 60년대 상류층의 오만한 분위기를 놀랄 만큼 시크하게 보여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