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F/W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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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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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F/W London 레디 투 웨어 Paul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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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F/W London폴 스미스 (Paul Smith)

    폴 스미스가 21살이던 40년 전, 그는 아내 폴린과 함께 처음 파리를 여행했다. 이들은 파리의 지탄 재즈와 커피 바의 정취에 흠뻑 젖었고, 이에 영감을 받아 쿠튀르 쇼를 열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폴 스미스는 그의 삶을 변화시킨 이 경험을 다시 떠올려 여성복에 대한 접근 방식에 변화를 주었다. 과거 기묘한 영국적 스타일의 대가가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실존주의를 접목시켰다. 베이직 블랙 컬러로 된 펜슬 스커트, 몸에 척 달라붙는 코트 드레스를 생각해 보라. 작고 하늘하늘한 스커트와 매치된 스트라이프 모헤어 탑이나 물결무늬 시가렛 레그 진과 매치된 블랙 부클레 코트를 생각해 보라. 사실 스미스에게 있어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매 시즌 떠올랐던 줄리엣 그레코 보다는 핀스트라이프 블라우스와 핀스트라이프 펜슬 스커트를 입거나 킥 플리스를 통해 페티코트가 살짝 보이는 그레이 탑코트를 입은 행실이 바르지 못한 비서가 떠올랐다. 하지만 패션 실존주의를 대표하는 또 다른 디자이너인 미우치아 프라다를 연상시키는 작품들도 있었다. 복고풍 플로랄 장식, 스타킹과 매치된 블라우스, 슈즈와 매치된 스커트가 그 예다. 그린 부클레 재킷과 오렌지 부클레 드레스의 조합에서도 역시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프라다의 스타일을 연상하게 했다. 폴 스미스는 백스테이지에서 쿠튀르 쇼에 영감을 불어 넣은 요소에 대해 생각하며 한껏 기분이 들떠 있었지만, 그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컬러 드레스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마법 같은 터치가 없었다면 아마도 하나의 자루처럼 보였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