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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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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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S/S Millan 레디 투 웨어 G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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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S/S Millan구찌 (Gucci)

    프리다 지아니니가 처음 구찌를 맡게 됐을 때 섹시 스타 톰 포드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사람들은 아리따운 젊은 아가씨를 향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녀가 꽃무늬를 자신의 전유물로 삼은 채 핸드백 판매실적을 띄워놨을 때도 마찬가지. 구찌 로고를 소문자 필기체로 교체해 더 대중적인 상표로 만들려는 시도조차 아리송해 하던 분위기였다. 어쨌든 모두가 인정할 사실은 새 상표로서 구찌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 톰 포드가 구찌로 복귀한다는 괴소문 속에서 지아니니는 딱 달라 붙는 쁘띠 재킷과 골반은 헐렁하지만 밑으로 가면서 조여지다가 복숭아뼈 위에서 귀엽게 접어 올린 가르송 팬츠의 조합으로 쇼를 시작했다. 그러고는 지난 가을 로큰롤 보헤미언에 이어 사파리 룩으로 자신의 야생성을 한 시즌 더 이어갔다(“꽃무늬 말고 다른 것도 잘 할 수 있다구요!”라고 외치는 듯 보였다). 여기에는 식욕마저 자극하는 열대성 이미지와 아찔한 미니 카프탄이 보조를 맞췄고, 밀리터리와 유틸리티 스타일로 혼합된 구렁이 가죽 재킷이나 점보 사이즈 재키 백과 배낭을 끼워 넣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정적 실수라면? 금색 지퍼, 징, 끈, 스티치 장식이 도를 넘어서는 바람에 ‘저렴한’쪽으로 기우뚱했다는 것. 그건 요새 구찌에서 영감을 얻어 대놓고 베끼는 자라는 H&M 등이 애용하는 기법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