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S/S Mil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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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카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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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S/S Millan 레디 투 웨어 Roberto Cava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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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S/S Millan로베르토 카발리 (Roberto Cavalli)

    기름기 쫙 뺀 상태로도 여전히 관능적일 수 있을까. 바꿔 말해, 밀라노 패션 정글에서 애니멀 프린트 없이도 카발리다울 수 있을까. 이탈리안 패션 마피아의 대부는 최근 자신의 행로를 거침없이 이탈하고 있다. 로베르토 카발리가 꽂혀 있는 곳을 아직도 아마존 정글이라고 짐작한다면 그건 여지없이 과녁을 빗나갈 것이다. 카발리가 정글에서 탈출해 유럽 황실이나 사교계쪽으로 시선을 꽂은 지 벌써 1년이나 지났다. 앙증맞은 재킷과 공주의 베개 커버 같은 미니스커트, 여기에 노출용 브라(밀라노의 공식 유행 아이템 중 하나!)로 조합된 연한 하늘색 쓰리 피스 수트가 나올 때부터 이번에도 역시 기름기라곤 짜내야 짤 없을 거란 예감이 왔다. 예쁜 유럽 접시나 그릇, 혹은 아담한 도자기나 꾸미고 있을 듯한 무늬와 색깔들은 ‘쁘띠 카발리’를 상상해도 좋을 만큼 산뜻하고 예쁘장했다. 그 가운데 압권이라면? 가슴부터 시작해 골반 아래까지만 아슬아슬하게 가리던 마이크로 미니 드레스! 기름기 없이 순식물성 이미지로도 섹시했지만, 카발리 쇼를 보는 건지, 루이자 베까리아 쇼를 보고 있는 건지 좀 헷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