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F/W NewYork

Designer
close
마크 제이콥스
전체 컬렉션 보기
    2009 F/W NewYork 레디 투 웨어 Marc Jacobs
    100

    2009 F/W NewYork마크 제이콥스 (Marc Jacobs)

    80년대 네온 컬러, 빅 숄더와 곱슬머리 등을 2009년으로 해석하는 방법은 마크 제이콥스에게 맡기도록. 그는 애프터 쇼에서 “옛 시절의 뉴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때는 옷을 차려 입는 것만으로도 참 즐거웠지요” 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옛 시절’ 이란 그가 뉴욕의 클럽이었던 아리아, 파라디움 그리고 파라다이스 가라지에서 보냈던 밤을 상징한다. 그가 지난 시즌 루이비통에서 스테판 스프라우스 프로젝트를 끝내서 일수도 있고, 최근 대부분의 시간을 그가 파리에서 거주하는 이유일 수도 있겠지만 이번 가을 쇼에서 그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도시를 향해 옛날을 그리워하는 키스를 보내고 있었다. 쇼는 최대한 심플하게 회색 카디건 스웨터와 검정 바지로 시작했으나, 모델들이 런웨이를 내려갈 때 퀼트식 스커트와 긴 장갑(제이콥의 새로운 유니폼)이 보였을 때, 쇼가 지극히 개인적일 것이라고 예상됐다. 실버 앤 블랙 A라인 시프트 드레스, 메탈 가죽의 파티 드레스, 꽃무늬 브로케이드, 풀 스커트와 빅 숄더에서부터 벨벳 튜브 톱과 물 빠진 하이웨이스트 진, 크레파스같이 밝은 색상의 재킷까지! 디자이너는 다양한 아이템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스트 빌리져들과 구분되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값비싼 럭셔리 패브릭이었다. 모델이 제 각각 휘날리거나 또는 볼록한 헤어 스타일과 함께 마치 듀란 듀란의 ‘Rio’ 앨범 커버를 연상시키는 듯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었다. 이같이 모든 컬러, 볼륨과 낙천주의가 누적된 효과는 과연 어떨까? 어느 에디터는 ‘갈매기 때가 알렉시스 케링턴(80년대 미국 드라마 <다이너스티>의 악녀 캐릭터로 조안 콜린스가 연기하여 유명해졌었다)을 만나다’ 라고 표현했다. 이렇게 열정이 솟아 넘쳤던 패션이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얼만큼의 판매고를 올릴지 의문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1,000명이 넘는 게스트가 이번 쇼 초대에 거절당했다). 제이콥스는 이번 컬렉션을 꾸미며 전혀 경제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완전히 그럴 수는 없을 듯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여자들이 과연 기분 좋은 옷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마음 놓고 쓸 수 있을까?’라는 것은 마치 질문이 아닌 명제처럼 패션계 전반에 퍼져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