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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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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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 레디 투 웨어 Christian Di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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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크리스찬 디올 (Christian Dior)

    모든 패션 하우스는 이번 시즌 일종의 게임을 해야 한다. 안으로는 기존의 고객들을 어떻게 붙잡을 것이며 동시에 어떤 방법으로 ‘패션 월드’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것인가. 이 두 화두를 디올의 존 갈리아노는 폴 푸아레의 오리엔탈리즘으로 풀어 냈다. 여기서 성급하게 구글 검색을 할 필요는 없다. 갈리아노의 주된 제안은 동양의 하렘 팬츠, 금박 브로케이드로 압축되었으니까. 몇 백 년 전, 디자이너 크리스찬 디올은 동양으로 가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갈리아노의 손을 거친 이카트(평직) 패턴, 장삼 단추, 페이즐리 프린트와 새롭게 선보인 바지들은 오리엔탈리즘과 기존의 디올 스타일 안에서 적당히 균형을 잡고 있었다. 다행히 불경기라는 미명아래 비용 절감을 하는 일은 없었다. 디올의 표준인 수트, 푸아레식 각색 버전 허블 스커트를 선보인 후, 갈리아노는 데이 드레스로 전환하고 주름진 하렘을 등장시켰다. 그 중 크림색 새틴 하렘 팬츠와 옅은 베이지 아스트라한 모직 질레를 매치한 스타일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이 스타일은 이후 등장할 갈리아노식 낭만주의 이브닝 드레스의 신호탄이기도 했다. 이후 인디언 풍 자수가 놓여진 실버 장식물의 시폰 칵테일과 이브닝 드레스가 쏟아져 나왔으니까. 이번 컬렉션을 정의하자면, 일반 여성들에겐 지적인 여행이었을 뿐 아니라 패션 기자들에겐 잘 편집된 스타일링의 진수였다. 또한 이는 많은 세상을 돌아 본 디자이너가 ‘글로벌 마켓’을 접근하는 방법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