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F/W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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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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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 레디 투 웨어 Lan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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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F/W Paris랑방 (Lanvin)

    “사람들은 계속해서 디자이너들을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들로 나누려 해요, 하지만 저는 현실주의자랍니다” 라고 알버 엘바즈는 주장한다. “저는 여성들이 드레스, 수트, 블라우스, 코트와 같은 패션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가슴으로 생각했죠 인생이라는 것이 파티와 먹는 것만은 아니니까요.” 이와 같이 확고한 방향을 지닌 랑방은 이번 가을 컬렉션에서 되살아난 파리식 가치의 다른 면을 추가해 보였다. 이는 감히 이번 시즌의 최고라 할만하다. 쇼의 시작과 함께 절제되고 진지한 40년대의 패션이 되살아난 듯한 드레스와 수트가 긴 콘크리트 런웨이 위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무대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멋 없는 거리를 연출하기 위해 물이 뿌려진 상태로, 쇼를 더 극적으로 표현해주었다. 엘바즈의 커팅은 그의 스타일로 몸을 감싸고, 치장하며, 미세한 엮음과 보 타이 묶음으로 레트로적 느낌을 강조했고, 이는 마치 만만치 않은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 여성들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듯한 컬렉션이다. 존재와 에너지의 감각은 컬렉션에서 잘 나타났는데, 강력한 경제의 스타일은 심플해 보이는 웨이스트 실루엣과 검은색 장갑, 펌프스로 요약할 수 있겠다. 여전히 파리지엔이 되기 위한 큰 부분이라고 말 할 수 있는 액세서리 파트는 긴축정책과 불안한 경제 사정에도 불구하고 컬렉션에서 제외되는 것을 거부했으며, 에바즈의 이런 자연적인 성향은 여성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때때로 반짝이는 것들을 큰 관 모양의 목걸이들, 깊이 고민한 흔적이 묻어나는 액서서리들, 이를테면 동그랗게 퍼를 꽤 맸다거나 하는. 그러나, 랑방에서 선보인 이 모든 것들이 고가의 상품으로 이는 에바즈가 강조하던 ‘현실적’이란 개념과 함께 여성들의 일상의 근심, 걱정들을 포용하기에는 모자라는 듯 해 보였다. 모든 것이 얼마이며, 얼마나 오래 입을 수 있나, 과연 제작된 지 6개월 안에 유행에 뒤떨어진 상품으로 전락하게 될 운명인지 아닌지에 관한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번 컬렉션에서 엘바즈는 심사숙고 끝에 안전하게 가기 보단, 방어 체제를 확실히 한 체, 엣지가 살아있는 샤르무즈 소재의 드레스와 같이 예전의 디자인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번 컬렉션 디자인에 앞서 5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당시에 좋았던 것 가운데 지금까지도 좋은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 나온 것들 중 그때만큼이나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는 말할 수 있다. 일년 뒤, 모든 경제 투자들이 어려워 지기 시작할 때, 랑방은 패션계에서 단단한 바위와 같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